[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세탁기 불량 사태와 관련해 국정감사에 소환 예정이었던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에 대한 증인 신청이 철회됐다. 이 사장의 일정을 감안한 것으로, 향후 종합감사에 출석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감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초 산자위는 이 사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세탁기 불량 사태 등과 관련해 설명을 듣기 위해서다. 최근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 '비스포크 그랑데 AI'의 강화 유리문이 파손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공식 사과하고 무상으로 도여 교환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비스 대상 모델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드럼세탁기 제품으로, 모델명은 'WF24A95**(WF24A9500KV 제외)', 'WF24B96**', 'WF25B96**' 등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한국소비자원,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의 진행 후 해당 모델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무상 도어 교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안이 발생한 데 대해 거듭 사과드리며, 앞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자위는 이 사장의 일정을 고려해 증인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이날 해외 장관급 인사와 만나는 일정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후 진행되는 종합국감에 불려 나갈 가능성이 있다. 산자위는 오는 21일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국감을 진행한다.
재계 관계자는 "매년 '기업인 망신주기' 국감이 반복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많다"면서 "기업인들의 경영 활동에 제약을 주면서까지 국감을 무리하게 추진하긴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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