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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마일 넘보는 '카카오 vs 티맵'…주도권 선점 '사투'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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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업 인수 '계속'…기반 다지는 카카오·티맵모빌리티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티맵모빌리티가 미들마일(중간물류)로의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두 곳 모두 관련 사업 전략이 구체화했다기보다 밑그림을 그려가는 단계인 가운데, 새 영역에서의 주도권 선점 경쟁이 점점 달아오를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로고 [사진=각사]
카카오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로고 [사진=각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지분 49%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통합 주선망 '전국화물마당' 외에도 주선 사업자 전용 프로그램 '로지노트'를 개발한 위드원스를 인수한 바 있다.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연합회가 운영하는 전국화물마당이 화물 운송을 위탁하는 화주와 운송 업무를 수행하는 차주를 중개하는 통합 주선망이라면 위드원스는 실시간으로 기사와 배송 위치 등 관제가 가능한 프로그램(솔루션)을 개발해 온 기술 회사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위드원스는 미들마일을 포함한 물류 분야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전문 기술기업으로, '전국화물마당'에 위드원스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플레이어의 비즈니스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미들마일은 디지털 전환이 더뎌 새롭게 개척해 가야 할 것이 많은 영역으로 평가받는 만큼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때까지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단 관련 기업 인수는 빠르게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하는 만큼 비슷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티맵모빌리티도 지난해 5월 물류 운송 주선업체 와이엘피(YLP)를 인수한 바 있다.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인수 후에도 와이엘피(YLP)는 우선 기존 사업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엘피(YLP)가 기존에 하고 있던 사업을 티맵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점들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와 관련해선 이르면 연내 윤곽이 나올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티맵은 그동안 운전자 대상 내비게이션을 중점적으로 제공해 왔는데 티맵모빌리티가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후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단 포부를 내놨었다. 플랫폼 측면에서 보면 티맵모빌리티는 카카오모빌리티보다 후발주자로 입성했지만 미들마일에서의 사업 기회 모색은 대체로 비슷한 상황인 만큼 선제적으로 와이엘피(YLP) 인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돼 왔다.

상품이 이용자에게 최종적으로 도달하기 직전 과정을 라스트마일이라고 한다면 미들마일은 그보다 앞단인 중간물류(B2B) 과정을 말한다. 원자재 공장에서 대리점(유통 채널/판매처)으로 상품을 전달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관련 업계에선 2021년 기준 미들마일 시장 규모를 30조원으로 추산한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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