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검찰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56)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하고 민주연구원이 있는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당사 수색에 반발해 현재까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 김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김 부원장은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부원장은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정진상 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받을 때 통화한 사람으로 거론된다.
검찰은 오후 3시께 여의도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당직자들을 비롯한 민주당 관계자들이 검찰 수색을 거부하면서 대치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 부원장 측 변호사의 입회하에 압수수색하라고 주장하는 상태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검찰이 제1야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나왔다"며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적으로만 보면 민주당은 민주연구원이 당사에 세들어 사는 형태이지만 건물에 대한 관리 주체는 (민주)당"이라며 "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지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해 몇몇 의원들이 숙의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압수수색 거부 이유와 관련해 "10월 11일에 임명장을 수여 받은 김 부원장이 민주연구원에 온 게 세 번(11일, 14일, 17일)이다. 각각 1시간씩 세 시간만 머물다 갔다"며 "개인 소장품이나 비품을 갖다놓은 게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자인 부원장은 관련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며 "이렇게 제1야당의 당사까지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지금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져 있는 윤석열 정부가 정치적인 쇼를 통해 어려움을 끌어보려고 하는, 탈출구로 삼으려고 하는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부원장의 변호사가 도착하면 대치가 풀리느냐는 질문에는 "예단하기 어렵다. 변호사가 와서 영장을 확인하고 그 성격에 따라 판단하겠다"며 "민주당 의원들도 국감 중에 흩어져 있는데 한 두분씩 당사로 오는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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