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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먹통'…15일 그날의 판교데이터센터는 이랬다 [인터넷 블랙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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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조사 결과보고서' 공개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유발한 지난 15일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는 발화 장소가 1천평 규모로 넓은 데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 폭주 현상으로 초기에 완전 진화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현장 사진 [사진=임호선 의원실]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현장 사진 [사진=임호선 의원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임호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소방당국으로부터 제출받은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화재 당시 자동 화재탐지 설비가 정상 작동하면서 할로겐 가스 1천500㎏(50㎏짜리 30기)이 분사됐다.

그러나 자동화 설비만으로는 초기진화가 어려웠다.

소방당국은 보고서를 통해 발화 장소가 1천여평으로 넓었고, 리튬이온 배터리의 발화 성상으로 인해 초기에 완전한 진화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내부 분리막이 파손되면 가스생성 및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하고, 인접 셀이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소방대원은 연소중인 배터리 모듈 연결전선 해제하고, 주수소화(물을 뿌려 연소물의 온도를 발화점 이하로 낮추는 방식)으로 냉각시켜 가연성 가스 생성을 억제해 진화에 성공했다.

당시 동원 인력은 총 114명(소방 86명, 경찰 20명, 기타 8명)으로, 물탱크, 펌프 등 46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발화 지점인 지하 3층 배터리실의 약 40㎡가 그을음, 연기 등 피해를 보았다. 리튬이온배터리 57랙, 납축전지 11랙 등의 동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지난 17일 현장에서 배터리 모듈 1점을 수거해 정밀 감정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10월 말 경, 판교 SK캠퍼스 화재 소방활동에 대한 검토회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소방청 주요 대응활동

-15:33 신고접수 및 출동지령

-15:38 선착대 판교119안전센터(1.7km) 현장도착 내부진입

-15:49 소방청 유선보고

-15:52 중앙119구조본부 공동대응 요청(고성능화학, 화학구조, 회복버스)

-15:57 분당소방서 부분통제단 가동

-16:00 소방재난본부장 지시사항 전파

-16:21 분당서장 현장도착

-16:33 지하3층 배터리실외 추가 연소확대 없음 확인

-16:35 소방청 지시사항전파(회복분대 운영철저 및 개인안전장구 확인 등)

-16:42 자체 배연설비 활용 중이며 상층부 연기유입 없음 확인

-17:30 분당서장 1차 언론브리핑 실시

-17:46 초진

-18:30 분당서장 2차 언론브리핑 실시

-19:50 분당서장 3차 언론브리핑 실시

-23:45 완진 / 23:55 분당서장 4차 언론브리핑 실시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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