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자신과 민주당을 둘러싼 검찰 수사를 겨냥해 "지금 정부·여당의 태도는 야당을 말살하고 존재를 부인하려는 것"이라며 "이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와 협치를 포기하고 오로지 지배만 하겠다는 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여당이 야당을 공격하고 협치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국가 경영에 도움 되지 않는 방식이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앞으로도) 민생을 챙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여당도 제자리로 돌아오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금 경제가 완전 빨간불인데 정부, 여당이 보이지 않는다"며 "경상수지 적자, 세계 경제 위축 등 악재만 쌓이는데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의지와 역량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 벌어지고 수습하는 것보다는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정부가 책임감 있게 국정을 운영해주길 바란다"며 "민생경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정책이라면 민주당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앞서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 11시께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검찰이 이날 이 대표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 19일 김 부원장을 체포한 뒤, 민주당 중앙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이 대표 관련 수사에는 열심이지만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에는 미진하다고 질타하며 '김건희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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