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 의원총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했던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원장은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검찰은 전날(19일) 김 부원장을 '위례신도시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에 8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하고,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검찰은 해당 자금이 이 대표의 대선자금에도 활용됐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대선자금이라고 하는데, 정권이 바뀌고 검찰 수사진이 바뀌니깐 말이 바뀌었다"며 "불법 자금은 일원도 쓴 적 없다"고 항변했다.
앞서 그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도 "만약 대선자금으로 줬다는 주장이 맞다면 남욱이 지난 가을쯤 JTBC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이재명을) 찔렀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했겠으며, 그들(유동규 등)의 대화 녹취록에 '돈 주고받은 것을 성남시장실이 알면 큰일 난다,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자'고 했겠느냐"며 "정권과 검찰이 바뀌니 진실도 바뀌는데, 진실은 명백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검찰의 민주당 중앙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해서는 "국감 중에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한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치가 아니라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에 맞서 국정감사 보이콧을 검토할 예정이었으나 논의 끝에 이날 국감에는 복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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