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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3.4%↓…"세타2 GDI 엔진 품질비용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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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증가·믹스 개선·우호적 환율 효과에도 품질비용 추가 반영으로 수익성 하락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늘어나며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세타2 GDI 엔진 품질비용 추가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증가했지만, 세타2 GDI 엔진 품질비용 추가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은 3.4% 감소했다. 사진은 현대차가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두번째 전기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6'.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증가했지만, 세타2 GDI 엔진 품질비용 추가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은 3.4% 감소했다. 사진은 현대차가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두번째 전기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6'.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24일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증가한 102만5천8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37조7천54억원,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1조5천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1%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420억원, 1조4천11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3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완화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계절적인 판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와 제네시스 G90 등의 신차 판매 호조를 비롯해 그랜저, GV80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6만2천43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수급 완화에 따른 생산 증가와 더불어, 미국, 유럽 등에서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전년 동기보다 15.9% 늘어난 86만2천569대가 판매됐다.

판매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로 매출액이 늘었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상승한 1천338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4%포인트 하락한 80.5%를 나타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장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판매 관리비는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 비용 반영에 따른 판매보증비 증가,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높아진 15.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인센티브 감소,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한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품질비용 추가 반영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한편,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290만4천49대 ▲매출액 104조39억원 ▲영업이익 6조4천60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아 인센티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회복세를 나타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발표한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다양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해 수정 발표했다.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지정학적 리스크 및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을 반영해 기존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은 우호적인 환율 상황 및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지속적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반영해 기존 목표 13~14%에서 19~20%로 상향 조정했다.

2022년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 역시 기존 제시한 5.5~6.5%에서 6.5~7.5%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비용 1조3천602억원 반영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절감 등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상황이 점차 개선세를 보이면서 4분기 판매는 3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3분기 품질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달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 재확산세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4분기 유럽 시장 판매 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6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그랜저의 성공적인 출시를 포함해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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