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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신축건물 광케이블 의무화…대한광통신 등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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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설치 의무화…주가에 긍정적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내년부터 주거·업무용 신축 건물 광케이블 설치 의무화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광통신 등 광케이블 관련 업체들의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당분간 글로벌 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부담 등으로 건설·토목 경기가 보수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오 예상되는 가운데, 설치 의무화 이슈는 주가에 긍정적인 이슈 모멘텀이다.

대한전선이 올해 호반그룹으로 편입된 후 광케이블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당진 전경.  [사진=대한전선 ]
대한전선이 올해 호반그룹으로 편입된 후 광케이블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당진 전경. [사진=대한전선 ]

2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모든 신축 주거·업무용 신축 건물에 광케이블과 일반통신케이블(UTP) 구축을 의무화하는 '방송통신설비의 기술기준에 관한 규정'을 마련했으며 해당 안건이 규제개혁위원회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해당 규정은 ‘비중요 규제’로 분류, 위원회 본심사를 거치지 않고 제도를 시행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과기부는 규제위의 심사 결과에 따라 법제처 의견을 토대로 방송통신설비 기술 기준을 입법예고했다.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유예기간(6개월) 등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말 늦어도 하반기초 시행을 전망한다.

기업들의 사업 기회는 크게 광케이블 업체와 광케이블 소재 업체에 주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신축건물 광케이블 설치 의무화 대상은 소형 단독주택, 업무용 건물, 상가, 대형 아파트, 오피스텔 등이 모두 포함된다. 사실상 건축허가를 받고 신축되는 모든 건물이 반드시 광케이블을 내부에 설치해야 하는 셈이다.

여기서 기술기준은 건물 신축시 건물과 통신사 회선을 연결하는 국선단자함에서 각 세대 단자함 또는 인출구까지 세대당 일반케이블 1회선(UTP 4쌍) 광섬유케이블 2코어 이상을 구축하도록 했다.

업무용 건물은 업무구역 10㎡당 UTP 1회선과 광케이블 2코어를 구축해야 한다.

여기서 광케이블은 전기 신호를 광 신호로 바꿔 유리섬유를 통해 전달하는 케이블을 의미한다. UTP케이블은 비차폐 케이블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구리 케이블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슈 가뭄에 허덕이던 광케이블 분야에 '가뭄 속 단비'로 평한다.

대표적인 수혜 기업은 대한광통신이다. 과거 대한전선에서 분사한 대한광통신은 국내 유일의 모재 생산부터 광케이블 제조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한 기업이다. 석영 유리로 이뤄진 광섬유 모재는 5세대(5G) 이동통신의 근간을 이루는 광섬유의 핵심 재료다. 대한광통신은 광섬유 모재에서 광섬유를 뽑아내고 광섬유 다발로 광케이블을 만든다.

광케이블 분야는 그동안 중국발 광섬유 공급 과잉과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유선통신 투자 감소로 부진을 거듭했고 대한광통신의 실적도 수년간 적자에 허덕였다. 올해는 글로벌 통신 투자환경의 정상화로 적자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내년 신축건물 광케이블 의무화는 대한광통신 주력 사업에 있어 긍정적인 이슈로 예상한다. 주요 수출 지역인 미국과 유럽의 수요가 올해부터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 수요도 내년부터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전선도 광케이블에 재차 뛰어 들었다. 난해 8월 광케이블 사업의 본격 시동을 선언하며, 국내외 설비 및 공장 확장을 결정했다. 충남 당진의 통신 케이블 공장 내에 광케이블 설비 구축과 시운전을 완료하고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광케이블 관련 기업이다. 코오롱인더는 5세대(G) 광케이블과 전기차 타이어 소재인 아라미드의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경북 구미 공장의 아라미드 생산량을 2023년 9월까지 현재의 2배인 1만5천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라미드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 때문에 5G용 광케이블을 내부에서 지지하는 보강재로 쓰이며, 타이어코드 소재로도 쓰인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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