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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TSMC·삼성전자 '벽' 못 넘었다…3Q 실적 부진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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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 속 매출 전년比 20% 감소…"2025년까지 비용 100억 달러 절감"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인텔이 반도체 불황 속에 2025년까지 100억 달러(약 14조2천억원) 규모로 비용 절감에 나서기로 했다. 실적이 부진한 데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투자를 단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인텔은 내년에 30억 달러, 2025년까지 80~100억 달러 규모로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감원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설 가능성이 큰 상태로, 블룸버그는 직원의 20%까지 해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올해 열린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인텔]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올해 열린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인텔]

인텔은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PC 수요가 급감하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53억 달러(약 21조7천억원)에 그쳤다.

이는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에 뒤처진 성적이다. TSMC는 3분기에 매출 6천131억 대만달러(약 27조5천억원)으로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23조2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 순이익은 10억 달러로 85% 감소했다.

인텔 실적을 견인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81억2천만 달러에 머물렀다. PC 수요가 감소하면서 관련 반도체 매출도 직격타를 맞은 셈이다.

인텔은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기존 650억~680억 달러에서 630억~64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652억6천만 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비스니스 사이클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비용을 조절하고 있다"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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