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혹한기를 맞은 가운데 D램 가격이 전월 대비 20% 넘게 급락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8Gb 범용 제품 기준)은 2.21달러로 전월 대비 22.5%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가격(3.71달러)과 비교해도 40% 가량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한 달 사이 D램 가격이 20%가 급락한 건 최근 2년 사이 처음 있는 일이다.
D램 가격은 지난해 7~8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D램 가격은 지난 7월 한 달 사이 14%가 떨어졌는데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진 셈이다.
낸드플래시 메모리(128Gb 기준)도 전월 대비 3.73% 가량 하락한 4.1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4.81달러)부터 하락 추세로 전환한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매달 2~3% 가량 계속 하락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PC를 비롯한 IT 산업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급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한 수요 침체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으로 반도체 수출 규제까지 생기면서 D램 가격도 쉽게 회복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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