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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양극재 사업 확대 잰걸음…"IRA 대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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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광물 자체 공급망 경쟁력 확보…"양극재 벤더 다변화 긍정적"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올해 3분기 양극재 중심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케파(CAPA, 처리능력) 증설에 공격적인 모습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광양에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단일 공장을 종합 준공했다. 특히 내년부턴 모회사인 포스코홀딩스에서 핵심 광물을 조달 받는 등 자체 공급망 경쟁력을 확보하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연산 9만 톤으로 종합 준공된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연산 9만 톤으로 종합 준공된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 톤의 양극재 광양공장을 완성해 본격 가동에 나선다. 이로써 연산 1만 톤 구미공장, 5천 톤 중국 절강포화 합작공장을 포함해 총 10만5천 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한 셈이다. 또한 6만 톤 포항공장, 3만 톤 중국 절강포화 공장, 3만 톤 캐나다 GM합작공장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앞서 양극재 광양공장은 2018년 8월 연산 5천 톤 규모의 1단계 생산공장을 착공한 후 시장 상황과 수주를 고려해 4단계에 걸쳐 증설해왔다. 4년 3개월 만에 종합 준공을 이뤄낸 것이다. 부지는 총 면적 16만5천203㎡로 축구장 23개 크기에 달한다.

공정 개선을 지속해 1단계 착공시와 비교하면 라인당 생산량은 300% 증가했다. 전 공정을 무인으로 운영하고 공기 이송방식으로 원료와 제품이 초당 5m 속도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다.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사업에 집중하고 나선 것은 2012년 포스코ESM 출범 당시부터다. 1세대 전기자동차 양극재로 사용되는 'LMO 양극재' 상용화로 본격 시작을 알린 후 하이니켈 양극재 중심의 전기차 배터리 소재 개발에 집중해 왔다.

이번 종합 준공한 광양공장도 배터리 용량을 키우기 위해 니켈 비중을 높인 하이니켈 NCMA와 NCM 양극재를 주력 생산할 방침이다. 나아가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오는 2025년 34만 톤, 2030년 61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업계에선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수요가 지속 확대돼 이차전지 소재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사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광물 자체 공급망을 구축한 데다가 미국의 IRA 대응까지 나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케미칼은 내년부터 모회사 포스코홀딩스를 통해 니켈·리튬·흑연 등 이차전지 소재 핵심 광물을 조달 받을 계획이다. 이 경우 글로벌 양극재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수산화리튬 내재화 비중을 달성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나아가 IRA의 핵심 광물 법안 요건을 무리 없이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미 고객사 수요 확대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사업과 관련해 신영증권은 "이차전지 소재(양극재·음극재) 매출 비중은 지난해 43%에서 2023년 77%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양극재에 더해 2023년 인조흑연 음극재가 양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향후 실리콘 음극재 신사업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법안 요건을 충족하는 핵심 광물을 통해 제조된 양극재를 사용해야 하는 고객사 입장에선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니즈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재 업체 중심으로 양극재 벤더 다변화 움직임이 감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광양공장 인근에 원료와 중간소재, 양극재까지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소재 풀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연 4만3천 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리튬·니켈·코발트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을 건설중이다. 이 외에도 중간소재 생산을 위해 연 4만5천톤의 전구체 공장 건설도 추진하는 등 그룹 차원의 원료 경쟁력을 한 곳에 모으고 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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