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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을 지켜라"…네덜란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에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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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장관 "경제적 이익 지키겠다" 입장 밝혀…향후 파장에 '촉각'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한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에 네덜란드도 동참하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네덜란드가 사실상 불참을 선언했다. 자국의 ASML 등 반도체 기업의 피해를 방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제 슈라이네마허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 장관은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제적 이익을 지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다.

슈라이네마허 장관은 이날 자국 의회에 참석해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과의 무역 규칙 협상을 진행하겠지만, ASML 장비의 중국 수출과 관련해 네덜란드 정부 자체적으로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사진=ASML ]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사진=ASML ]

ASML은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ASML을 겨냥해 네덜란드도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에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ASML은 이미 EUV 장비는 중국에 공급하지 않지만 이보다 기술 수준이 낮은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는 판매하고 있다. 미국은 DUV 장비 수출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ASML은 미국의 규제로 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으며, 규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규제로 인한 일부 수요 감소 등 간접적 영향을 고려하면 회사 매출의 5% 안팎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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