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는 사적인 대화도 나누는 사이다."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이 회장과 친분을 과시했다.
베닝크 CEO는 "이 회장과는 사업이나 사업환경 등 광범위한 대화를 한다"면서도 "수년 동안 인연을 쌓은 만큼 친밀해져서 개인적인 대화도 나눈다"고 말했다.
ASML은 7나노미터(㎚, 1㎚는 10억 분의 1m) 이하 선단 공정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업체다. 약 2천억원에 달하는 고가인 제품이지만 공급 대비 수요가 넘치다보니 삼성, TSMC, 인텔 등 장비를 사려는 업체들이 줄을 설 정도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과 올해 6월 유럽 출장 때마다 베닝크 CEO를 만나 원활한 장비 공급을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최근에도 차세대 EUV 장비로 꼽히는 하이-Na 장비를 ASML에 발주한 바 있다.
베닝크 CEO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이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16일 진행되는 ASML의 화성 '뉴 캠퍼스' 기공식을 전후에 이들이 회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닝크 CEO는 "우리는 늘 고객을 만난다"며 원론적으로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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