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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닝크 ASML CEO "이재용 회장과는 사적인 대화도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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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투자 발표 자리에서 친분 과시…16일 기공식 전후해 회동 전망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는 사적인 대화도 나누는 사이다."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이 회장과 친분을 과시했다.

베닝크 CEO는 "이 회장과는 사업이나 사업환경 등 광범위한 대화를 한다"면서도 "수년 동안 인연을 쌓은 만큼 친밀해져서 개인적인 대화도 나눈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와 촬영한 기념 사진.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와 촬영한 기념 사진. [사진=삼성전자]

ASML은 7나노미터(㎚, 1㎚는 10억 분의 1m) 이하 선단 공정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업체다. 약 2천억원에 달하는 고가인 제품이지만 공급 대비 수요가 넘치다보니 삼성, TSMC, 인텔 등 장비를 사려는 업체들이 줄을 설 정도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과 올해 6월 유럽 출장 때마다 베닝크 CEO를 만나 원활한 장비 공급을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최근에도 차세대 EUV 장비로 꼽히는 하이-Na 장비를 ASML에 발주한 바 있다.

베닝크 CEO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이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16일 진행되는 ASML의 화성 '뉴 캠퍼스' 기공식을 전후에 이들이 회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닝크 CEO는 "우리는 늘 고객을 만난다"며 원론적으로만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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