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이 이재용 회장의 승진에 따라 고(故) 이병철 회장과 고 이건희 회장의 호칭을 각각 '창업회장', '선대회장'으로 부르기로 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19일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35주기를 앞두고 이같이 '회장' 호칭을 정리했다.
그동안 삼성은 이병철 선대회장, 이건희 회장으로 각각 지칭했지만, 지난달 이재용 회장이 승진하면서 호칭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추도식은 기일(11월 19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하루 앞당긴 18일에 진행한다.
이번 추도식에는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 인사들이 용인 선영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범삼성 일가는 과거 호암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지만, 고 이맹희 전 CJ 회장과 이건희 회장이 상속 분쟁을 벌인 2012년 이후부터 같은 날 다른 시간에 추도식을 진행해왔다.
재계에선 이재용 회장이 승진 후 처음 맞는 추도식인 만큼 별도의 메시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참배 후 선영 인근에서 삼성 계열사 사장단 오찬을 하며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별도의 메시지 없이 조용히 치러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달 이건희 선대회장 2주기 추도식 때도 관측과 달리 별다른 메시지가 나오지 않았다"며 "특히나 회장 승진 후 취임사를 갈음해 올린 글을 통해 소회와 각오를 밝혔던 만큼 추가로 메시지를 내진 않을 것 같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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