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선 수습 기자] 인플레이션 발(發) 반도체 업체의 수요 부진으로 내년도 반도체 업계 설비투자(CAPEX)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가 당초 예상했던 1천904억 달러(255조408억원)에서 1천817억 달러(243조3천871억원)로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설비투자는 지난 2020년에는 10%, 2021년에는 35% 증가했다. IC인사이츠 전망대로 올해 설비투자가 하향조정된 1천817억 달러를 기록하더라도 19%의 고성장세를 이루게 된다. 이는 지난 1993~1995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하는 수치다.
하지만 내년에는 반도체 한파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반도체시장의 활황과는 대조적인 시장 분위기를 예고한 것이다.
IC인사이츠는 내년도 반도체 설비투자를 올해보다 19% 감소한 1천466억 달러(196조3천707억원)로 바라봤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과 2010년 반도체 설비투자가 각각 29%, 40% 줄어든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IC인사이츠는 "메모리 시장의 경우 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져 자본지출이 최소 25% 감소할 것"이라며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로 중국 업체의 내년도 반도체 설비투자는 30% 이상 줄어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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