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14' 시리즈에 맞서 내놓은 '갤럭시Z플립4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이 출시되자 마자 순식간에 완판됐다. 200만원을 훌쩍 넘는 스마트폰 단품임에도 MZ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전작인 '톰브라운' 에디션 보다 더 인기를 끄는 듯한 모습이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을 통해 한정 판매된 '갤럭시Z플립4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 100대는 단 8초 만에 완판됐다. 수량이 많지 않았으나 인기를 실감하기엔 충분했다.
'갤럭시 Z 플립4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은 메종 마르지엘라의 시그니처인 화이트 색상을 채택했고, 제품의 실제와 동일한 형태의 내부 회로 형상을 후면 디자인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거친 붓으로 표현된 ΄페인트 브러시(Paint Brush)΄와 엑스레이 스캔을 통해 제품 내부를 보는 듯한 ΄반전(Inverted)΄ 테마로 UX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하얀 캔버스에 회색 페인트를 칠한 듯한 ΄비앙케토 (Bianchetto)΄ 기법이 적용된 가죽 케이스와 메종 마르지엘라의 액세서리를 상징하는 숫자 11이 링 홀더에 각인된 실리콘 넘버링 케이스가 제공된다.
이 제품이 크림에서 빠른 속도로 완판될 수 있었던 것은 이달 초 공개된 직후부터 MZ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어서다. MZ세대들은 "지금까지 출시된 삼성 폴더블폰 중 가장 예쁘다"는 반응을 내놓으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10시 정각에 크림 구매 창을 접속했지만 바로 품절(Sold Out)이 떴다는 증언을 내놨다. 또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갤럭시 Z 플립4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 구매 응모에도 접속자가 몰리며 응모창이 활성화 된 직후 입장 순서가 2천번 째를 넘어서기도 했다. 초기에는 30분 넘게 기다려야 했으나, 35분쯤 지나자 접속 시간은 3초 이내로 줄었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일 오전 9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4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이 예상보다 많은 구매자들이 몰리자 전작인 '톰브라운'만큼 높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하는 눈치다. 삼성전자는 앞서 메종키츠네, 준지 등과 협업한 '갤럭시 Z 플립4' 에디션을 선보였으나 한정판 마케팅을 효과를 얻지 못했다. 또 최근 통신사들까지 우후죽순으로 에디션을 내놓으면서 가치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패션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를 접목한 마케팅이 주효한 듯 하다"며 "전작인 '톰브라운 에디션'처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이 붙어 재판매 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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