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1년 새 6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로 돌아섰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상장 기업 중 268곳의 올 3분기 개별 재무제표 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3조9천4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7천207억원 보다 63.2%(6조7천754억원) 줄어든 수치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을 제외한 값이다. 통상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을 알려주는 기준으로, 기업의 연말 배당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삼성전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37조9천902억원에서 올해 32조6천681억원으로 14.0%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자본적 지출이 27조2천695억원에서 28조7천228억원으로 5.3% 증가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악화됐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3조5천496억원에서 올해 -8천552억원으로 4조4천4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적 지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오히려 축소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자본적 지출은 지난해 3분기 8조7천31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2조1천218억원으로 3조원 넘게 늘었다. 반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같은 기간 12조2천805억원에서 올해 11조2천666억원으로 8.3% 감소했다.
한편, LX그룹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계열사인 LX세미콘의 잉여현금흐름도 100% 가까이 축소됐다. 올 3분기 LX세미콘의 잉여현금흐름은 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303억원과 비교해 98.2%(2천263억원)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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