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AMD에 이어 인텔도 차세대 D램인 DDR5를 지원하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출시하면서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이를 메모리반도체 반등 돌파구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텔코리아는 1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인텔 서버 CPU 중 처음으로 차세대 D램 DDR5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DDR5 D램은 기존 DDR4 대비 속도는 2배 이상 빠르고 전력 소모량은 10% 이상 낮다. 가격도 DDR4보다 20~30% 비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반도체 불황 속에 CPU 업체들은 물론 삼성,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사파이어래피즈 출시를 고대해왔다.
AMD는 지난해 DDR5를 지원하는 '4세대 AMD 에픽 프로세서'를 출시했고, 이번엔 서버 CPU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인텔이 서버 CPU를 내놨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D램 가격은 급락하고 있고 올해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보다 13~18% 줄어든다고 예상했다.
다만 D램 수요가 줄어들며 DDR4와 DDR5와 가격 격차가 좁혀지는 점, 데이터센터 업체 중 인텔의 새 서버 CPU를 기대한 대기 수요가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업계에선 DDR5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DR5 8GB 제품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계약거래가격은 평균 24.63달러로 집계돼 기존 표준인 DDR4 제품(19.7달러)과 가격 차가 20% 수준으로 좁혀졌다.
메모리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자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인 DDR5의 가격이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가격 영향으로 DDR5 교체를 서두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서버 DDR5 D램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데이터 증설이 확대되고 신규 CPU가 출시되면서 DDR5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도 "올해 서버 고객의 DDR5로 전환이 확대될 것"이라며 "서버용 D램 비중이 내년 말까지 30%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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