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6일 효성중공업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일시적 요인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주잔고 증가, 전력기기 투자 증가로 올해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9만4천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1조2천134억원, 영업이익은 31.2% 오른 509억원을 예상한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 20% 하회할 것"이라며 "중공업 부문의 환변동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3분기 중공업 부문 해외법인의 수주잔고는 1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했다. 인도법인의 잔고는 1천868억원으로 같은 기간 97.7% 급증했다"며 "유가하락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팬데믹으로 밀렸던 전력 투자가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안보 불안감, 중동의 오일머니 재정여력 확보, 북미의 신재생, 리쇼어링, 인프라 투자 등이 맞물리며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력기기 업체들은 과거 4~5년간 수요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공급 생산능력(CAPA)이 제한적이다. 원자재가 상승분과 더불어 판가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여전히 우호적인 수주 사이클에 실적 성장이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가는 연초 경쟁사의 낮은 수주목표 제시로 불안감이 반영되며 조정을 거쳤다. 건설업의 부진한 업황도 부담 요인"이라며 "그러나 올해 전력기기 마진 비중이 늘어나면 건설업 할인이 줄어들며 더 높은 멀티플 부여가 가능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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