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편집자주]
◆토스發 알뜰폰 요금제 임박…1월 5째주 시장 '출사표'
'토스(Toss)'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알뜰폰 요금제 상품을 토스 앱을 통해 선보인다. 오는 30일부터 31일 사이 출시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유력하다. 중소 알뜰폰사업자(MVNO)로부터 금융권 시장 진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토스가 어떤 라인업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는 최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개통 퍼널(Funnel) 도입 등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통신사향 요금제를 개설할 때 사업자별 본인 확인·사용 인증서 등 가입 절차가 있는데, 이를 토스 앱에서 구현한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가 개통 퍼널이다.
남은 절차는 LTE·5G 알뜰폰 요금제 정식 출시일과 요금제 라인업이다.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설 연휴가 끝난 1월 마지막째 주인 다섯째 주에 알뜰 요금제를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1월 30일과 31일을 두고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 당일 LTE·5G 알뜰요금제 라인업은 총 5종 안팎인 것으로 전망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알뜰폰 브랜드명을 '토스모바일'로 확정하고 LTE·5G 알뜰요금제 출시를 준비해왔다. 앞서 비바리퍼블리카는 머천드코리아와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머천드코리아는 가입자 10만명 안팎의 중소 MVNO다. 사실상 알뜰폰 시장 진출 선언으로 정부의 금산분리 완화 기조와 맥을 함께한다.
기존 MVNO는 토스 등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에 대해 우려를 제기해왔다. 금산분리 완화나 알뜰폰 시장 진출 장려 기조가 지속될 경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 수도 있다는 불안 심리다. 중소 MVNO의 경우 손익분기점(BEP)을 맞추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 시장 상황을 감안한 정책적 방향 재수립이 필요하다고 사업자들은 주장해왔다.
한 중소 MVNO 사업자는 "당장 눈 앞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중소 사업자는 자본적 우위에 있는 기업들과 시장 경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미래엔 도산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며 "이로 인해 대기업의 독과점 체제로 바뀌게 된다면 가계통신비 인하에 되려 악영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우에 그칠 전망이다. 거대 자본을 동원한 '최저가 알뜰 요금제' 등 시장 출혈경쟁은 없을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실제 비바리퍼블리카는 기존 사업자와의 출혈 마케팅 경쟁은 지양한다는 기조로 요금제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오는 30일에서 31일 사이 출시될 5종 안팎 알뜰폰 요금제는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지 않는 상품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 발의 메타버스 관련 법안들 어떻게 다를까
메타버스 산업 진흥을 위한 기반법 제정의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현재 국회에 제출된 의원 발의 메타버스 관련 법안만 3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을 위해 조속한 입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국회에는 메타버스 산업 진흥을 위해 ▲메타버스산업 진흥법안(김영식 의원 대표발의) ▲가상융합경제 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조승래 의원 대표발의) ▲메타버스 산업진흥법안(허은아 의원 대표발의) 등이 제출돼 있다. 이들 세 법안은 지난해 12월 통합안으로 법안소위에 상정됐다.
세 법안 모두 '자율규제'를 방점에 두고 있으나 구체적인 방법론에 있어선 차이가 있다. 우선 김영식 의원안은 정부와 사업자가 협력하는 '공동규제'에 가깝지만 허은아·조승래 의원안은 '민간중심 자율규제'에 가깝다.
이에 대해 송도영 법무법인 비트 변호사는 "금융·의료·산업·물류·교육 등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이 예상되는 만큼 분야에 따라 민간이 주도가 된 자율규제를 추진하고, 정부가 적절한 자율규제를 지원하는 형태가 좋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의원안은 '메타버스 화폐'를 규정한 것이 특징이다. 법안에 따르면 메타버스서비스 제공자는 이용자와 약정에 따라 메타버스 화폐를 발행할 수 있고 보유자와 제공자는 화폐를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환전이 허용된다. 다만 다른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으면 그 법률을 우선 적용한다는 규정이 있어 규제가 될 수 있는 게임산업법이 우선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또 조승래 의원의 '가상융합경제법'은 국무총리 소속의 '가상융합경제위원회'를 두고 임시기준 등 독자적인 규제개선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임시기준은 새로운 가상융합기기나 서비스의 개발 등을 위해 필요한 법령이 없거나 불분명한 경우 가상융합사업자 등의 제안에 따라 관련 산업분야에 임시적으로 적용할 기준을 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허은아 의원안은 메타버스 외 플랫폼 사업, 서비스 사업, 인증 서비스 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 유형을 정의하고 있고 관련 신고제도를 뒀다. 또한 메타버스 사업자는 처분을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이용자 요청이 있을 경우 그에 따라야 하는 의무를 부담한다는 점에서 이용자 권리 보장 측면에서 가장 적극적인 법안이라 평가된다.
◆넷플릭스 4분기 가입자 예상치 상회…"광고요금제 영향?"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가입자가 766만 명을 돌파하며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을 올렸다. 주춤했던 성장세가 반등한 데에는 지난해 새롭게 도입한 '광고 요금제'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평가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나스닥거래소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가입자 수는 766만명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가입회원은 2억3천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발표한 가입자 수치는 월스트리트가가 예상했던 증가치인 457만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글로벌 가입자는 2억3천1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8억5천만달러(약 9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5천500만달러(약 680억원), 주당 순이익은 12센트로 전년비(순이익 6천700만달러, 주당 순이익 1달러33센트) 감소했다.
당초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에 대해 동기 대비 1.7% 증가한 약 78억4천만 달러(약 9조7천435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상장 이후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로 예측됐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분기 20만명, 2분기 97만명에 달하는 구독자 수가 감소하며 첫 역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더 이상의 구독자 유출을 방지하고 추가 수익을 얻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의 일환으로 광고 요금제를 선보이고 정리해고 등 내부 구조조정 조치를 취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중간 광고를 도입한 신규 저가요금제 '광고형 베이식(월 5천500원)'을 국내 출시했다. 출시 이전 넷플릭스의 최저 구독 요금제는 월 9천500원으로, 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를 시청할 경우 절반 가량 저렴하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 OTT 업계에서는 당장 글로벌 기업 넷플릭스와 경쟁하기는 어렵지만 출시를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넷플릭스 측은 출시 당시 "(광고요금제가) 다양한 회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세부 내용에 대해서 설명 드리기 어렵다"며 공식적 실적 발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된 현재(20일)까지도 공식적인 광고요금제 가입자 현황은 밝히지 않았다.
넷플릭스의 이번 실적 발표와 관련해 한 국내 OTT업계 관계자는 "OTT 업계 역시 이미 레드오션이 됐으니 넷플릭스 역시 하향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번에 가입자 수가 완전히 반등하는 성과를 보였다"며 "그 과정에서 광고요금제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바라봤다.
◆"명절 연휴는 해커 잔칫날"…데이터·개인정보 탈취 주의
명절 연휴에는 평소보다 사이버 범죄자들이 활개를 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담당자 부재로 시의성 있는 조치가 어려운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이버리즌(Cybereason)이 전 세계 기업과 보안 전문가 1천2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3분의1이 휴일·주말에 발생한 랜섬웨어 공격으로 더 많은 수익 손실을 입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에 발생하는 사이버 공격이 위험한 이유로는 보안 인력을 평일 대비 줄이는 것을 꼽았다. 응답 기업의 44%는 휴일 보안 인력을 평일 대비 약 70% 감축했고 기업 20%는 약 90%까지도 감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적 손실뿐만 아니라 보안 인력의 피로도가 높아진다는 점도 문제다. 응답자의 88%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휴일과 주말에 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설 연휴 정보보안 수칙으로 ▲불법 파일 다운로드 금지 ▲개방형 와이파이 사용 주의 ▲기업 정보 탈취 경계 ▲피싱 페이지·스미싱 문자 주의 등을 꼽았다. 연휴 기간에는 인터넷 사용 시간이 평소보다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 틈을 노린 계정정보 탈취 공격은 피싱 페이지 링크가 포함된 피싱 메일을 통해 시도된다.
최근에는 정상 페이지 접속 시 포털 로그인 팝업을 띄워 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공격도 자주 포착되고 있다고 이스트시큐리티는 설명했다. 계정 정보가 유출될 경우 2차 공격을 통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메일 수신 시 이메일 발신자 주소를 확인하고, 2단계 인증을 설정해 계정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쇼핑몰 결제 내용 관련 스미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자에 악성링크 대신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포함, 사용자의 전화 회신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악성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탈취를 시도한다. 최근에는 금융권 계좌 개설, 인증서 발급 관련 내용의 스미싱도 발견되고 있어 의심 문자를 수신했을 경우 바로 삭제해야 한다.
◆게임 속속 출시하는 네이버웹툰…매출보다 웹툰 IP 확장이 목표
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웹툰이 자사 웹툰을 소재로 한 게임들을 속속 선보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본격적인 게임산업 진출이라기보다 웹툰 IP 확장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대표 김준구)은 '고수: 절대지존'에 이어 '여신강림' 등 자체 퍼블리싱 신작 모바일 게임들의 사전등록을 연이어 시작했다. 지난 2021년 모바일 게임 '유미의 세포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데 이어 올해 들어 다수의 게임 출시를 예고한 셈이다.
고수: 절대지존은 네이버웹툰의 자회사 스튜디오리코가 자체 퍼블리싱하는 모바일 RPG로 네이버웹툰의 인기 무협 웹툰인 고수 IP를 활용했다. 유명 무협물인 '용비불패' 세계관을 계승하는 스토리로 6년 동안의 장기 연재를 통해 누적 조회수 13억건을 기록한 바 있다.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소재로 한 여신강림은 같은 색상의 블록을 3개 이상 맞춰 터뜨리는 매치3 퍼즐 게임이다. 웹툰 여신강림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플레이할수록 캐릭터의 비주얼이 업그레이드되고 꾸미기 기능을 통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원작 웹툰은 2018년 연재를 시작해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 조회수 58억뷰를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은 본격적인 시장 경쟁 합류라기보다 웹툰 IP를 활용한 콘텐츠 다양화 및 인지도 확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웹툰과 게임을 같이 즐기는 이용자층이 많다는 점도 네이버웹툰의 게임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 측은 "게임사업을 통해 큰 매출을 거두기보다 웹툰 IP를 폭넓게 활용하고 확장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적 차원의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는게 맞다"면서 "원작 팬들이 좋아하는 작품의 핵심 매력을 게임에서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에 기준을 두고 작품 선정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범 네이버 진영간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고수: 절대지존과 여신강림의 퍼블리싱을 맡은 스튜디오리코는 네이버웹툰이 2017년 설립한 디지털 콘텐츠 전문 회사다. 웹툰과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게임 퍼블리싱을 진행하고 있다. 여신강림 개발은 글로벌 메신저 라인 산하 캐주얼 게임사인 라인스튜디오가 맡았으며 본사인 네이버 역시 자사 PC 게임 채널링 서비스인 '네이버게임'을 통해 이들 게임을 소개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퍼블리싱 강화' 외친 크래프톤의 신년 전략…2년 전과 다른 기류
대형 프로젝트 부진에 신작 공백기를 마주한 크래프톤이 올해 본격 IP 확대에 나선다. 특히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해 '원 게임 리스크'를 공격적으로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전날 사내 소통프로그램인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KRAFTON LIVE TALK, 이하 KLT)'에서 올해 게임 라인업을 적극 확보하기 위해 퍼블리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보다 많은 게임이 타석(시장)에 올라갈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외부 개발사 퍼블리싱을 늘리고 지분 투자도 적극 고려할 계획이다. 기존 자체 개발과 산하 독립 스튜디오 관리는 강화하며 퍼블리싱 구조도 내부적으로 재정비한다.
결국 올해 '배틀그라운드'에 의존하는 원 게임 리스크 극복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이후 뚜렷한 차기작 흥행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AAA급'을 내세우며 출시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2021년 11월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역시 아쉬운 흥행을 거두며 당시 증권가가 전망한 '2조클럽' 가입이 불발되기도 했다.
인건비를 비롯한 내부적인 비용 효율화도 추진한다. 이날 김 대표는 "올해는 세계 경제가 침체한 어려운 상황이지만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크래프톤의 조직 역량을 더욱 탄탄히 다지고 재무적 성과도 창출하는 한 해가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같이 '퍼블리싱 강화의 해'를 선언하며 외부 IP를 확보하고 효율을 강조하는 메시지는 앞서 2년 전 크래프톤이 밝힌 신년 운영 방향과는 차이를 보인다. 당시 김 대표는 2021년을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내실을 갖추는 해'로 정하고 '효율보다는 효과, 성장보다 가치가 중심이 되는'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게임업계 최상위 수준의 기본급 체계를 발표해 전폭적인 인력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 험로…네카오, 올해 신사업·글로벌 성과 시험대
지난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네이버와 카카오도 순탄치 않은 한 해를 보냈다. 2022년 연간 실적 전망에서도 영업익이 뒷걸음하는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양사 모두 그동안 글로벌 도약을 내걸어 온 만큼 올해는 성장과 성과가 관건이다. 주춤한 광고 사업 성장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신사업들의 수익성 확보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2022년 연간 매출 추정치는 각각 8조1천750억원, 7조2천370억원이다. 2021년 연간 매출과 비교하면 각각 19.9%, 17.9%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익은 네이버가 1조3천142억원, 카카오가 5천881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영업익이 각각 1조3천255억원, 5천94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에서 소폭 줄어드는 '역성장' 전망이 나온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경기 둔화 우려로 주력 사업인 광고가 직격탄을 맞으며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역시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만큼 광고 사업 외에 신사업들의 영역 확장을 꾀하는 등 다방면으로 전략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웹툰과 웹소설 등으로 대표되는 콘텐츠 사업은 이들 기업의 글로벌 전략 최전방에 있다. 네이버웹툰은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북미 공략을 도전 과제로 내걸었다. 국내와 비슷하게 일본 등 현지 유료 결제 이용자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종합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등으로부터 1조2천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실탄을 장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올해 북미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모회사인 카카오의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도 글로벌 이용자 확보를 겨냥하며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15일 발생한 서비스 장애 후속 조치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사업 전략 추진 일정이 당초 예상보단 지연된 상황이다.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광고·커머스와의 시너지도 구상하고 있는 만큼 올해 이런 사업 전략을 궤도에 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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