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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백, 경기 침체 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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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코로나19 해제로 의류·화장품·명품 판매 늘어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백화점 업계가 지난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모두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의류·화장품 소비가 늘고, 명품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3사는 올해 쇼핑 콘텐츠를 강화하고 해외 사업 확대 등에 주력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모습.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모습. [사진=롯데쇼핑]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3조2천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천980억으로 42.9%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액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기존점 연간 매출은 10.7% 늘었고, 4분기에는 해외패션과 식품을 중심으로 5.8% 증가했다. 4분기에도 주요 상품군이 고른 매출 신장세를 보였으나, 쇼핑환경 개선 및 브랜딩 강화 등 일회성 비용이 다소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2조4천869억원, 영업이익 5천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4%, 38.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특히 4분기 ▲업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여성패션 전문관(센텀시티점) ▲MZ세대를 겨냥한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관 ▲업계 최초 푸빌라 NFT 홀더 파티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해외여행 재개 등 일상 회복으로 남성·여성·캐주얼 등 패션부문(12.3%)과 화장품(12.0%), 캐리어 등 여행 관련 장르(82.8%)의 수요 회복도 백화점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현대서울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2조2천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고, 영업이익 3천788억으로 24.3% 신장했다. 엔데믹으로 의류·화장품 등 소비가 급증하고 명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덕분이다.

백화점 3사는 올해에도 마스크 해제 등으로 엔데믹 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쇼핑콘텐츠를 강화하고 해외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 백화점, 호텔, 오피스 등 복합단지로 구성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베트남 하노이에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전통적인 부촌이자 외국인 거주 상권에 위치하며, 오픈 2년차부터 흑자전환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중 업계 최대 규모의 영패션 전문관(센텀시티점), 하이엔드 골프 전문관(강남점) 등 오프라인 경쟁력 제고와 함께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선물하기 서비스 개편 등 미래지향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며 지속적으로 내실을 다져갈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투자, 자체 브랜드 개발과 육성으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온·오프라인에 걸친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등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주요 점포 리뉴얼을 진행한다. 리뉴얼의 핵심은 더현대 서울에서 입증된 MZ세대 맞춤형 큐레이션 전략을 점포 특성에 맞게 발전시켜 적용하는 것으로, 올해에는 압구정본점·판교점 등 핵심점포 리뉴얼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점점 '경험'을 중시하는 장소가 되어가고 있는 추세"라며 "최신 트렌드와 엔터테인먼트 등을 선도적으로 들여와 현대백화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점포 리뉴얼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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