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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 TV 10년 연속 글로벌 1위…출하량 감소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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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 TV 시장선 '독보적 지위'…프리미엄시장 지배력 확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G전자가 전 세계 올레드 TV 10년 연속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TCL에 점유율을 역전 당해 3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금액 기준 16.7%로, 전년(18.5%) 대비 1.8%포인트가량 줄었다. 수량 기준으로도 2021년 12.8% 대비 1.1%포인트가량 감소한 11.68%를 기록했다. TCL은 11.7%로, 근소한 차이로 LG전자를 꺾고 수량 기준 전체 TV 시장 2위를 기록했다.

LG전자가 전 세계 올레드 TV 10년 연속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전 세계 올레드 TV 10년 연속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사진=LG전자]

하지만 올레드 TV 시장에선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382만4천 대로, LG전자는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이어갔다. 지난 2013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총 누적 출하량은 1천500만 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TV 시장 침체에도 LG 올레드 TV만의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의 올레드 TV 시장 점유율은 수량 기준 60%에 육박했다. 올해로 올레드 TV의 10년 혁신을 이어온 LG전자는 올레드 TV 명가로서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의 리더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이상 성장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가정에서도 초대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해 40형 대 LG 올레드 TV의 출하량도 직전년도 대비 약 33% 늘었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48형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대형 TV를 선호하는 거거익선 트렌드 속에서도 게이밍 TV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소 42형 올레드 에보(evo)를 출시하며 중형급 TV 시장에서도 초고화질 시청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LG전자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5%를 웃돌았다. 지난해 OLED와 LCD를 포함한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2천375만7천300대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TV 수요가 둔화됐음에도 LG전자를 포함한 전체 글로벌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지난해 650만 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올해 성장세가 예상된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올레드 TV 출하량을 전년 대비 약 14% 성장한 총 741만 대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1천500달러(한화 약 190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올레드 TV의 출하량 비중이 49.8%로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TV 시장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약 13%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21곳으로 늘었다"며 "올레드 TV가 이미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시장 확대에는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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