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KT 이사회가 7일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최종 선임 여부는 이달 열릴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의결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은 KT뿐 아니라 현대자동차·CJ 등 기업을 거쳐 통신·비통신 사업을 모두 경험한 전략통으로 통한다.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경영과학과 석사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래기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많고 기업 M&A에 능하다는 평가다.
LG데이콤(현 LG유플러스)을 시작으로 SK브로드밴드의 전신 하나로텔레콤의 창립을 함께해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했다. 이후 2006년 신사업추진본부장(상무)으로 KT에 합류했다. 2008년에는 미디어본부장(상무), 2009년 서비스개발실장(상무)을 지내는 등 미래기술 중심의 업무를 맡아왔다. 2008년 미디어본부장 재직 당시에는 인터넷TV(IPTV)를 출시해 기존 케이블TV 중심의 유료방송 시장 판도를 바꿨다.
이후 CJ로 이직해 CJ헬로비전(현 LG헬로비전)의 경영총괄부사장을 맡아 그룹 내 전략기획과 주요 플랫폼 계열사의 관리 등 업무를 수행했다.
2014년 황창규 전 KT 회장이 KT CEO로 부임하며 윤 사장이 총괄한 IPTV 사업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재영입을 시도했다. 이에 윤 사장은 KT로 복귀해 2019년까지 5년간 미래융합추진실장(상무)으로 일하며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ABC 기술로 통칭되는 신기술 관련 비통신 사업을 확대했다.
2019년에는 현대자동차 TaaS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모빌리티 사업을 맡았다. 2021년에 다시 KT로 돌아와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의 이력으로 그룹 전체를 총괄하며 현대차와 CJ가 KT에 투자하도록 도왔다는 평가다.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와 콘텐츠 사업 협력을 맺었고,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 적극 협력하며 KT와 지분을 교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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