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정기 주주총회 개최일이 이달 확정된 가운데 주총 주요 안건을 두고 이목이 쏠린다. SK텔레콤은 AI 컴퍼니 도약과 주주가치 제고, KT는 신규 최고경영자(CEO) 선임 여부, LG유플러스는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 등이 주요 안건에 오를 전망이다.
◆SKT, 'AI 컴퍼니' 도약 박차…경영진에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28일 오전 10시 서울 SKT 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39기(2022년) 재무제표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신규 사외이사에는 오혜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교수를 선임한다. 현직 사외이사인 김용학 연세대 명예교수와 김준모 KAIST 교수를 재선임하는 건도 상정돼 있다. 신규 선임될 오 교수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자연어처리(NLP) 등 분야 전문가인 데다 현직 사외이사 김 교수 역시 영상인식 AI 분야에 특화된 인물이다. 올해를 'AI 컴퍼니'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SK텔레콤의 방침과 일치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다는 내용도 주목된다. 등기·미등기 임원 15명이 대상이며 주식수는 총 190만주에 달한다.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 일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KT, 윤경림 사장 CEO 최종 선임여부 촉각
KT(대표 구현모)는 이통3사 중 가장 늦게 주주총회일을 확정지었다.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윤경림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자 의결의 건, 2명의 사내이사 및 3명의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될 전망이다.
윤경림 사장은 지난 7일 KT이사회 결정을 거쳐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간에 이어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까지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한 가운데 소액주주들은 의결권 행사를 통해 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 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경우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지 않게 된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송경민 KT SAT 사장,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을 선임한다. 당초 사외이사 자리에는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신규 선임하고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KT렌탈 대표 등 3명의 임기를 1년 연장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10일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은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자진 사퇴했다. KDB생명보험 대표이사직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풀이다.
이외에도 ▲제41기(2022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이 안건으로 올랐다.
◆LGU+,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 추진…여성 사내이사 첫 탄생할까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3사 중 가장 빠른 17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소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제27기(2022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됐다.
정관변경 승인의 건은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침이다. 명칭은 '신용정보법에 따른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겸영·부수업무 추가'로,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하고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 내 전 사업 간 데이터 분석 연계성을 강화한 바 있다. 지난해 발표한 'U+3.0' 전략에 발맞췄다는 해석이다.
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사내이사 자리에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CRO)의 신규 선임 건이 올랐다. 여 CFO는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 최초 여성 CFO로 임명된 바 있어 이번 주총에서 선임이 결정되면 LG유플러스 내 최초 여성 사내이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윤성수 고려대 교수, 엄윤미 도서문화재단 씨앗 등기이사 2명의 사외이사 재선임 여부도 결정된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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