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샌디에이고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펫코 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를 치렀다.
김하성은 이날 2루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세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마지막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서 올 시즌 개막 후 첫 홈런을 끝내기 포로 장식했다. 샌디에이고는 9회초 에반 롱고리아에 솔로포를 내주면서 3-4로 끌려갔으나 홈런으로 맞불을 놓으며 안방에서 기분 좋은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선두타자 호세 아조카르 타석에서 대타 카드를 꺼냈다. 카드는 제대로 들어맞았다.
타석에 나온 데이비드 달은 승부 균형을 맞추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후속타자로 나온 김하성이 끌어오른 분위기에 정점을 찍었다.
김하성은 애리조나 5번째 투수이자 우완 스콧 맥고프가 던진 5구째 배트를 돌렸다. 잡아당긴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굿바이 솔로 홈런이 됐다.
연속타자 홈런이 된 김하성의 한 방으로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에 5-4로 이겨 3연승으로 내달렸다. 김하성에겐 올 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20호째 홈런 그리고 2021년 MLB 진출 후 첫 끝내기포가 됐다.
김하성은 2회말 첫 타석에선 3루수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투수 앞 땅볼, 7회 세 번째 타석에선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연달아 물러났으나 마지막 순간 극적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3할8푼5리(13타수 5안타)가 됐다. 그는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됐고 인터뷰를 통해 "앞선 타석에서 못 치다가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쳐 기분 좋게 생각한다"며 "상대 투수가 볼넷으로 안 내보내려고 생각해 직구 타이밍에 스윙을 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끝내기 홈런 상황도 되돌아봤다.
샌디에이고 동료들은 인터뷰 중인 김하성에게 얼음물을 끼얹으며 축하 세리머니를 했다. 김하성은 "한국에서도 끝내기 홈런이 나오면 이렇게 하는데 이번은 조금 더 정도가 셌다"고 웃었다. 그는 홈팬들에게 영어로 '아이 러브 유'라며 감사 인사도 건넸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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