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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에서도 AI 열풍…삼성SDS·LG CNS·SK C&C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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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MS와 챗GPT 기반 AI서비스 개발 '맞손'
삼성SDS, 챗봇 등 자체 AI기술 금융·제조에 적용
SK C&C-네이버, 금융 등 국내 산업 특화 초거대 AI 개발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삼성SDS·LG CNS·SK C&C가 챗GPT 등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경쟁에 참전했다. 저마다 보유한 기업간거래(B2B) IT서비스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접목해 금융·제조·공공 분야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삼성SDS·LG CNS·SK C&C가 챗GPT 등을 활용한 초거대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경쟁에 참전했다.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삼성SDS·LG CNS·SK C&C가 챗GPT 등을 활용한 초거대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경쟁에 참전했다.

◆LG CNS, MS와 챗GPT 기반 AI서비스 개발…AI연구소도 자체 운영

12일 LG CNS에 따르면 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생성형 AI사업을 확대한다. MS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에서 제공하는 오픈AI의 챗GPT 등 AI 기술로 신규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 MS의 AI·클라우드 전문가를 모아 'AI 서비스 개발 전담팀'을 구성한다.

LG CNS는 사업이 진행 중인 AI컨택센터(AICC)와 챗봇에 우선 챗GPT 기술을 적용한다. LG CNS가 AI컨택센터,챗봇 등 서비스 개발을 맡고 MS는 자문과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앞서 LG CNS는 KB금융그룹, 현대자동차의 AICC와 AI챗봇 구축사업을 수행했고, 지난해에는 우리은행 상담봇 사업을 완료했다.

지난해 4월 언어AI랩을 신설한 LG CNS는 AI연구소 내 4개 랩 체제를 구축했다. 언어AI랩을 비롯해 비전AI랩, 데이터AI랩, AI엔지니어링랩이다. AI연구소에서 만든 결과물은 'AI 사업담당'에서 사업화한다. 이 회사의 AI·데이터 전문인력은 약 800명이다.

LG CNS 측은 "MS와 제조, 금융, 유통, 커머스, 게임 부문 고객사의 신규 AI 사업기회도 모색해나갈 예정"이라면서 "고객사 선정 이후에도 해당 기업과 함께 AI 적용 비즈니스 대상과 시나리오를 같이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S, AI챗봇 등 금융·제조·물류에 적용…'브라이틱스AI' 기술력 인정

삼성SDS는 자연어이해(NLU)·챗봇·딥러닝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등 회사가 보유한 AI기술력을 금융·제조·물류·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업무자동화 솔루션 '브리티(Brity) RPA' ▲AI기반 컨택센터 솔루션 ▲데이터 관리 종합 플랫폼 '브라이틱스 AI' 등이 있다.

일례로 신한금융투자는 전국 79개 지점에 브리티 RPA를 도입했고, 금융상품 매매 거래내역 확인·우편물 검수·우리사주계좌 매매제한 등 100여 개 업무를 자동화해 7만 시간 이상을 절감시켰다.

또한 삼성SDS의 AICC가 보험사에 적용되면, 보험 완전판매 모니터링, 통화 품질 모니터링 심사 등을 AI가 대신 수행해 상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브라이틱스 AI는 제조, 물류, 금융, 건설,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자주 쓰는 데이터 분석 모델을 200개 이상 제공한다.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자동 추천 기능을 통해 신제품 수요·운송 물량 예측, 공장∙건물 설비 이상 감지, 공항 터미널 혼잡도 예측 등에서 활용된다.

삼성SDS 측은 "회사가 자체 보유한 여러 AI기술을 통해 기업의 업무 자동화 및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특히 브라이틱스AI의 경우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IDC의 AI플랫폼 부문 주요 사업자로 등재되며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SK C&C, 네이버와 초거대 AI 개발…콜센터 자동화 우선 적용

SK C&C는 네이버클라우드와 금융 등 국내 산업에 맞춘 초대규모 AI서비스 발굴에 나섰다. 양사는 콜센터 자동화를 중심으로 은행, 증권, 카드, 보험, 캐피탈 등 금융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금융 고객상담∙자산운용∙재무∙투자 등은 물론 ▲은행의 여신∙수신∙외환 ▲카드사의 발급∙정산∙마케팅 ▲보험사의 보험 계약∙유지∙지급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SK C&C의 데이터 플랫폼인 '아큐인사이트 플러스'와 AI 엔진인 '아큐닷티에이'를 금융 시스템에 접목하고,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바X를 조합해 초대규모 AI B2B 서비스를 개발한다. 금융사가 보유한 AI데이터 플랫폼이 필요할 때마다 초대규모AI를 활용함으로써 오류위험과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양사는 공동 TF를 구성해 실제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적용 가능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낼 방침이다. SK C&C는 '챗GPT 비즈 개발 TF' 조직도 신설해 고객들의 AI 기반 업무 향상을 지원한다.

SK C&C 측은 "다양한 산업의 필요에 맞춰 초대규모 AI를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 구축, 운영에 이르는 통합 지원 체제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네이버클라우드와 공공, 금융 등 기업 대상 클라우드 전환 사업 확대를 비롯해 해외 시장 공동 진출 등에서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5월 공식 발족하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의 초거대AI추진협의체에 삼성SDS·LG CNS·SK C&C 등이 임원사로 참여한다. 협의체에는 SKT·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물론 네이버클라우드·LG AI연구원·메가존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솔트룩스 등 AI나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포함됐다.

KOSA 관계자는 "IT서비스 3사가 협의체에 참여한 배경은 초거대AI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산업별로 특화된 AI 서비스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협의회는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초거대 AI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창출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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