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라면 라이브러리' 전국으로 확대…해외 진출도 모색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편의점 CU가 국내 최초 라면 특화 매장인 '라면 라이브러리'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CU는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서울 홍대 인근에 라면 특화 편의점 'CU 라면 라이브러리'를 열었다. 국내외 인기 라면 230여 종을 총망라한 초대형 라면 전용 진열장과 컵라면 모형 시식대, 즉석 조리기 등을 설치한 게 특징이다.

다양한 K-라면을 직접 조리해 맛볼 수 있는 체험형 편의점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재미와 편의를 제공하고 점포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만의 '한강 라면' 문화를 도심에서 체험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고 CU는 설명했다.

지난 8개월간 판매된 라면은 총 12만 여개로 하루 평균 라면 판매량은 약 500개다. 전체 라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68%로 내국인 매출(32%)을 훨씬 앞선다.

CU는 4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인근에 2호점 'CU 잠실선착장점'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국내외 인기 스낵과 라면을 모은 '스낵&라면 라이브러리(CU T2인천공항 교통센터점)'을 잇따라 열었다. 5월엔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에 4호점을 열어 특수 입지에도 특화 상품 편의점을 처음 개설했다.

최근 CU는 라면 라이브러리 개점 및 운영 가이드라인을 전국 가맹점에 안내하고 운영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서울, 수도권에 집중된 라면 라이브러리를 전국 가맹점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7월 한 달간 라면 라이브러리 3곳을 추가 오픈했다. 휴가철을 고려해 관광지 입지 입주로 영종도(CU 왕산마리나점), 제주도(CU 신화월드점), 김포 아라뱃길(CU 김포여객터미널점)에 순차적으로 문을 열었다.

오픈한 지 한 달 안팎이지만 하루 평균 객수는 평일 350여 명, 주말 450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CU 제주신화월드점은 1~4일 누적 객수가 2500여 명에 달한다. 라면은 1800여 개 팔렸다. 전체 방문 고객 72%가 라면을 구매했다는 의미다. 전체 매출에서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24.5%로 5%내외인 일반 점포보다 5배가량 높다.

CU는 전국 거점 도시 중심으로 라면 라이브러리를 보다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하고 몽골 등 해외 진출국에서도 접점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황보민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라면 라이브러리 도입 후 일 평균 객수 증가, 라면 외 상품 동반 구매율 상승 등 매출 호조가 뚜렷해 가맹점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K푸드를 알리는 선두주자로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선사하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