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간 티몬이 새로운 투자자 유치를 위한 실사 작업에 착수하며 정상화를 노린다.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원조 소셜커머스가 그야말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 회계법인은 지난 16일부터 수십 명의 인력을 투입해 티몬과 위메프 실사를 벌이고 있다.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한 정확한 재무 상태 파악 작업이다.
티몬과 위메프(티메프)는 그동안 자체 재무부서 없이 큐텐 계열사인 큐텐테크놀로지에서 해당 업무를 전담해 왔다. 티메프의 본사는 현재 문을 닫을 상태다. 남은 직원들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이번 재무 실사는 제3의 장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앞서 티메프는 구조조정펀드나 사모펀드 등을 통해 신규 투자를 받아 상당수 채권자에게 채무를 상환한 뒤 회사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고 3년 안으로 재매각하는 방안이 담긴 자구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티메프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각각 1000억원의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달 말까지 투자의향서(LOI)나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하기 위해 실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티몬은 판매 재개를 위한 움직임에도 시동을 걸었다. 실제 투자가 이뤄지려면 사업이 가동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은행 등 제3자가 대금을 맡아둔 뒤 결제 확정 시 정산하는 시스템인 에스크로를 플랫폼에 접목했다.
티몬은 거래가 재개되면 상품 발송 후 3일 안에 대금을 정산할 방침을 세우고 최근 에스크로 방식의 시스템을 테스트했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지난달 24일부터 티메프 결제를 차단한 상태라 당장 상품을 사고팔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티메프 경영진과 채권단은 지난 13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1차 회생절차협의회 참석해 앞서 티메프가 제출한 자구안을 논의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는 보름여 기간 이해관계자 등이 숙고할 시간을 부여한 뒤 2차 회생절차 협의회를 오는 30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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