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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에도 '검소함' 드러낸 교황…"장식 없이 이름만 남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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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세상을 떠난 교황 프란치스코가 전임 교황들이 묻힌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로마 소재 성당에 묻어달라는 유언장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4년 8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공항에 도착해 내빈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4년 8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공항에 도착해 내빈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바티칸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 2022년 6월 29일 작성한 유언장에서 "내 지상에서 삶의 석양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고, 영원한 생명에 대한 살아 있는 희망을 지닌 채 묻히는 장소에 대해서만 남기고자 한다"며 "나는 나의 육신이 부활의 날을 기다리며,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성 마리아 대성당)에 안식하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로마 소재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은 교황이 즉위 초 첫 외부 방문지로 선택했을 만큼 애착을 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교황이 생전 자신의 장지로 바티칸 내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바티칸 외부(로마)를 택했다는 점에서 그의 검소한 성품이 드러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교황은 유언장에서 자신의 무덤 위치를 정확히 지정했으며 특별한 장식 없이 오직 자신의 라틴어 교황명(Franciscus)이 적힌 비문만 있어야 한다는 구체적인 지침을 남겼다.

교황은 또 장례비를 자신이 마련해 둔 후원금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를 사랑해 주고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께 주님께서 합당한 보상을 내려주시기를 기도한다. 내 인생의 말미를 차지한 고통을 주님께 올려 드리오니, 세상의 평화와 민족 간의 형제애를 베풀어 주시길 기원한다"고 유언장을 끝맺었다.

지난 2014년 8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공항에 도착해 내빈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5년 8월 접견 행사 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을 떠나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 오전 7시 35분께 세상을 떠났다. 바티칸은 그의 공식 사망 원인을 뇌졸중에 따른 심부전이라고 발표했다.

가톨릭교회(천주교) 관례에 따라 교황은 선종일로부터 4~6일간 안장되며 장례식은 오는 25~27일 사이 치러질 예정이다. 장례는 통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된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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