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내버스 노사 임금 협상 타결⋯17년째 무분규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인천광역시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협상을 타결하는데 성공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노사는 전날 열린 제3차 특별조정회의에서 임금 협상에 최종 합의했다. 지난 2009년 준공영제 시행 이후 17년 간 무 분규 노사 합의를 이어갔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다른 지자체들처럼 파업이라는 극단적 방식이 아닌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대화와 협의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1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8차례에 걸쳐 자율 교섭을 벌였다. 하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후 조정·비공식 회의 등을 거쳐 이견을 조율했고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노사 조정안 핵심은 기존 통상임금 논란의 중심에 있던 상여금을 폐지하고 이를 기본급에 포함 시키는 방식으로 임금 체계를 개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임금은 총액 기준으로 평균 9.3% 인상됐다.

노조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내버스 운행 중단을 지양하는 등 통상 임금 인상 외 임금 인상 동결에 동의했다. 운송 업체는 2024년도 임금 인상 분을 시 재정이 아닌 자체 부담·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김인수 교통국장은 "시민들께서는 시내버스 파업에 대한 우려 없이 평상시와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수 있다"며 "시민들이 보다 나은 교통 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시내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