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교통부, 카카오모빌리티 방문⋯자율주행차 시승·기술 비전 청취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벨기에 교통부(교통·기후·생태전환부) 소속 타냐 브라인세일스 전략모빌리티국장이 판교 사옥을 방문해 회사의 자율주행 기술을 살펴봤다고 31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유럽연합(EU) 내 자율주행 분야 주도를 목표로, 회사의 사례 참조를 희망한 벨기에 측 요청으로 성사됐다. 지난 25일 카카오모빌리티를 찾은 브라인세일스 국장은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해 약 30분간 판교 일대 주행을 체험했다. 이후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카카오모빌리티의 현황 설명, 지난해부터 서울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로 선정돼 활동한 경과에 대해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브라인세일스 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빅테크(대형 IT 기업)가 주도하고 있는 자율주행 상용화 흐름 속에서도 자체 기술 역량 수준을 높여가고 있는 회사의 전략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브라인세일스 국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제도와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용자의 패턴, 서비스 통계 등을 토대로 모빌리티 최적화에 기여하고 있는 점과 관제, 운영, 자율주행 기술, 디지털트윈 등 여러 요소에서 두루 강점을 갖춘 점 역시 인상적"이라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상용화가 확산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에 주목해 국내에서도 자율주행이 본격화될 경우를 다각도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AV) 키트가 탑재된 3세대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하고 오토 라벨링을 통해 자동 분류하는 대규모 학습 데이터 생성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실제 주행 없이도 장애물 유형을 다양하게 입력하는 등 시나리오 확장, 알고리즘 검증 과정을 포함한 인공지능(AI) 학습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알고리즘의 학습, 검증, 배포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해 운영하면서 데이터를 구축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AI 학습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의 기초가 되는 자율주행 알고리즘이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센서와 하드웨어 최적화도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 서비스에 특화된 배차·관제·경로 생성까지 통합 운영 가능한 서비스 플랫폼과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MMS(모바일 맵핑 시스템)를 자체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역량도 갖췄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번 벨기에 교통부에 앞서 주요국 교통부처 고위급 관료들이 포함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ITF) 글로벌 방문단, 일본 택시단체 크로스택시(X Taxi) 등에서도 견학을 요청해 성사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의 디지털청 방문단이 카카오모빌리티 판교 사옥을 찾아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체험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모빌리티와 자율주행은 지역적 특성이 강한 사업 영역으로, 기술과 사업적인 내용이 모두 함께 지원이 돼야 원활한 운영이 가능한 만큼 회사는 자율주행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 등 요소를 다각도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