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2년 네이버 블로그⋯개인화 추천 강화한 첫 화면 10일 공개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출시 22년을 맞은 네이버 블로그가 슬로건을 '기록의 발견, 즐거운 연결'으로 바꾸고 서비스를 재정비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추천을 강화한 새 첫 화면(홈)을 오는 10일 선보인다.

네이버 블로그는 2003년 출시 후 이용자가 진솔하게 나 다운 모습을 표현하고 일상을 기록할 수 있도록 창작 생태계를 고도화 해왔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블로그에 쌓인 게시글은 33억건 이상이며 누적 블로그 수는 약 3700만개에 달한다. 기록에서 출발해 발견과 탐색, 연결, 관계의 확장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상징하는 새 로고도 공개했다.

나와 가까운 이웃 글 더 잘 보여준다⋯첫 화면(홈) 개편

콘텐츠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네이버 블로그는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추천을 강화한다. 기존 연령·성별, 주제 등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웃 관계, 관심사와 활동 이력 등을 분석해 이용자가 취향에 맞는 게시글을 탐색하고 새로운 관심사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맞춘 첫 개편으로 네이버 블로그는 오는 10일 개인화 추천을 강화한 새 블로그 홈(첫 화면)을 선보인다. 기존 블로그 홈이 이웃이 최근 올린 게시글을 모아 제공했다면 새 블로그 홈은 이웃의 새 글 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관심사와 이웃 관계가 반영된 콘텐츠도 함께 추천한다.

이웃의 인기 글, 최근 방문했던 블로그의 글 중 관심 가질 만한 글,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가 많이 본 글 등을 볼 수 있다. 이용자가 더 활발하게 소통하는 이웃의 글을 우선 살펴볼 수 있는 관계도순 정렬 기능도 선보인다. 이 기능은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AB테스트(웹사이트나 제품의 이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두 가지 버전을 비교하는 실험 방법)를 거쳐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홈 개편을 시작으로 주제∙연령별 게시글을 추천하는 추천 탭에 연내 개인 맞춤형 추천 기술을 더하는 등 발견·탐색 경험을 강화한다. 블로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콘텐츠와 블로거,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탭도 신설할 예정이다.

'웃겨요', '놀라워요' 등 공감 이모티콘 확대⋯다른 이용자와 콘텐츠 제작도 함께

관심사를 중심으로 다른 이용자와 더 활발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소통 기능도 강화한다. 10일부터 블로그 게시글에 더 다양한 리액션(반응)을 남길 수 있도록 공감 이모티콘을 기존 좋아요(하트)에 더해 '웃겨요', '놀라워요' 등 6종으로 확대한다.

이용자가 자신의 블로그 메인에 추가할 수 있는 위젯 기능도 출시할 예정이다. 질문답변(Q&A), 투표 등 여러 종류의 위젯을 추가할 수 있어 기존 댓글, 공감, 안부글 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방식으로 다른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같은 관심사와 취향을 가진 이용자가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가령 이웃과 함께 블로그 챌린지에 도전하거나 다른 이용자와 관심사 큐레이션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준비 중이다.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서비스 부문장은 "네이버 블로그는 '기록'이라는 본연의 가치를 중심으로 이용자에게 20년 이상 꾸준한 사랑과 신뢰를 받으며 성장해왔다"며 "블로그에 쌓인 소중한 기록을 바탕으로 나와 연결된 사람의 기록을 통해 새로운 관심사와 트렌드를 발견하고 창작에 대한 영감을 얻고 관계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함께 하는 블로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