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SF 2025] 사우디·태국·모로코까지…네이버클라우드 '소버린AI' 글로벌 확산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국가와 기업의 AI 주권 강화를 위한 ‘소버린 AI’ 전략을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AI '하이퍼클로바X' 기반 독자 생태계 구축 경험을 토대로 국내 주권 확보와 동시에 해외 맞춤형 AI 확산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AI 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의 가격을 단계적으로 올리거나, 무료 제공을 축소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초기 진입 장벽은 낮아졌지만 장기 이용 시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지는 사례가 잇따른다. 이는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AI 주권’을 강조하며 자체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배경이 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 서비스 등 밸류체인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소버린 AI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국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한 경험은 문화와 정체성을 반영한 자국형 AI의 토대가 됐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AI 3대 강국 도약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정부가 국가대표AI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독자AI 개발 프로젝트 정예팀 5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으며, AI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GPU 임차 지원 사업도 수주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산업별 맞춤 AI전환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먼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구축하고, 경량화 추론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14B 씽크’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국내 AI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투자금융 분야 AI 챗봇을 개발하고, 한국수력원자력·한국은행 등 보안이 중요한 기관과 협력해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 기반 맞춤형 플랫폼을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태국과 소버린 AI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모로코에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라인웍스가 출시 7년 만에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현지 맞춤형 AI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는 물론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사업개발·전략총괄 상무는 오는 30일 아이뉴스24가 개최하는 '대한민국 클라우드·SaaS 포럼 2025(KCSF 2025)'에서 소버린 AI 전략과 하이퍼클로바X 기반 구축 사례, 그리고 향후 비전을 발표한다.

KCSF 2025는 '클라우드 대혁신, 컴퓨팅 기술의 한계를 넘다'라는 주제로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네이버클라우드, 델 테크놀로지스, 베스핀글로벌, 한글과컴퓨터, KT클라우드 등 국내외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참여해 AI 시대에 맞는 클라우드 기술 혁신 사례를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