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5a86954e21878.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각)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킬 'C·S·P(Contributor·Springboard·Partner) 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의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가 되겠다"며 "한-아세안 간 연간 교역액 3000억 달러 달성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가 한-아세안 관계를 규정하는 구호를 넘어 각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의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가 되겠다"며 "한-아세안 연간 상호 방문 1500만 명 시대를 열고 사람 중심의 아세안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세안의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가 되겠다"며 "한국은 초국가 범죄, 해양 안보, 재난, 재해 등 역내 평화와 안정 수요에 보다 적극적으로 부응함으로써 회복력 있는 공동체 형성에 협력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국제적 문제로 떠오른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에 대한 협력 강화 의지도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법 집행 사각지대인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스캠 센터 등 조직적 범죄 단지가 확산되고 있고 안타깝게도 많은 청년들이 초국가 범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한국 경찰청은 아세아나폴(ASEANAPOL)과의 수사 공조를 통해 조직적 범죄 단지를 근절하고 초국가 범죄가 이 지역에서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각국 및 아세안 차원에서의 긴밀한 형사 사법 공조를 통한 문제 해결 또한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킬 'CSP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위성락 대통령실이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정상회의를 두고 "이재명 정부의 대 아세안 중시 기조를 보여주는 데뷔 무대가 될 전망"이라며 'C'는 조력자(contributor), 'S'는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for growth and innovation), 'P'는 평화와 안정의 동반자(Partner for peace and stability)를 각각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이웃사촌과 같은 관계"라며 "한국에서의 이웃사촌은 피를 나눈 친척과도 같다는 뜻"이라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또 "아세안은 한국의 3대 교역 대상이다. 한국은 누적 85억 달러에 달하는 ODA(공적개발원조)를 통해 아세안의 미래에 투자했다"며 "한국 기업들은 자동차·철강·전자 등에서 아세안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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