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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은퇴선언 이후 레이 오지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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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2년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레이 오지가 차기 실력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현지 시간) 최근 최고소프트웨어 아키텍처(CSA)에 임명된 레이 오지가 앞으로 2년 동안 빌 게이츠의 대역을 맡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는 2008년 7월 빌 게이츠가 일상적인 경영 활동에서 손을 뗄 경우엔 레이 오지가 사실상 MS의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진두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빌 게이츠 역시 지난 16일 인터뷰에서 레이 오지가 MS 제품을 좀 더 세련되고 사용하기 쉽게 만드는 작업을 잘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게이츠는 "레이 오지는 자신의 기술을 떠벌리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해 MS에 합류한 레이 오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실력자. 그는 MS에 합류하기 전 로터스에 재직하면서 빌 게이츠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빌 게이츠 역시 레이 오지를 '세계 3대 개발자 중 한 명'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앞으로 2년 동안 레이 오지는 빌 게이츠와 공동 작업을 하면서 취할 것과 버릴 것을 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적했다.

레이 오지는 "빌 게이츠가 어떻게 일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은 나에겐 매우 흥미롭게 유익할 것이다"라면서도 "나도 내 방식이 있기 때문에 그가 일상적으로 경영하는 모든 방법을 내가 그대로 따라하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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