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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다양한 기기로 '변신'...국내외 제조사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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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의 변신은 무죄."

휴대폰의 일부가 아닌 전면에 LCD가 내장되고, 숫자키와 기능키를 비롯한 모든 버튼 대신 터치스크린을 이용하는 등 파격적으로 변신하는 차세대 휴대폰들이 국내외 제조사들에 의해 경쟁적으로 개발중이다.

벤큐지멘스는 최근 컨셉폰 '블랙박스(Black Box)'를 선보였다. 이름처럼 검은색상의 바디 위에는 아무런 버튼도 없다. LCD 자체의 구분도 없다. 바로 휴대폰 전체가 LCD화면이고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인터페이스로 활용된다.

'블랙박스'는 평상시 휴대폰의 각종 기능을 이용하기 위한 인터페이스가 전면에 출력된다. 휴대폰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선택하면 각 기능에 최적화된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등장한다.

평상시에는 전면의 넓은 LCD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사용자가 이를 선택했을 때 인터페이스가 다시 변한다. 계산기 기능을 선택하면 인터페이스 자체가 계산기로 바뀌고 FM라디오를 선택하면 라디오 기능으로 인터페이스가 변한다.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인해 사용자는 휴대폰의 다양한 기능들을 좀 더 직관적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의 한 개발자는 "벤큐지멘스의 '블랙박스'는 전 세계 휴대폰 제조사들이 모두 주목하고 있는 휴대폰의 변화 중 하나"라며 "휴대폰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되면서 LCD의 크기는 커지고 휴대폰 자체의 크기는 작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벤큐지멘스에서는 컨셉폰으로 '블랙박스'를 선보였지만 곧 국내 제조사 중 휴대폰 전체에 스크린을 적용하고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변신하는 UI를 가진 상용 제품을 출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터치스크린이 차세대 휴대폰의 인터페이스로 가장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는 ▲터치스크린에 대한 사용성 검증 ▲휴대폰의 디자인이 '슬림'과 '심플'한 형태로 발전 ▲진동기술로 인한 터치스크린의 피드백 등 관련 기술들의 발전에 의해서다.

또 다른 제조사의 휴대폰 개발자는 "현재 휴대폰에 있는 수많은 버튼들은 곧 사라져갈 것"이라며 "차세대 인터페이스는 터치스크린 형태로 갈 것이며 각 제조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한편, 휴대폰의 차세대 인터페이스에 대한 경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LG전자에서는 '초콜릿폰'에 터치키를 내장시켰고 삼성전자에서는 LCD 전면에 광센서를 내장한 휴대폰을 유럽지역에 출시했다.

팬택계열 역시 최근 터치스크린에 진동 기술을 내장한 DMB폰을 출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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