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대표 권영수)는 비정질 실리콘(a-Si) 기술을 적용한 풀컬러의 휘어지는(플렉서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개발제품은 4인치 화면에 QVGA급 해상도(320×240)를 구현한 것으로, 1천677만개의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화면이 휠 수 있도록 머리카락 한 올의 두께만한 150㎛(0.15mm)의 초박막을 구현해 눈길을 끈다. 또 스테인레스 재질의 금속박(metal foil)을 사용해 방열특성을 높임으로써, 공정 및 제품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날 삼성SDI가 선보인 0.52㎜ 두께의 2.2인치 AMOLED와 비교해선 재료 및 공정기술, 상용화 시점에서 차이가 있다. 삼성SDI의 0.52㎜ AMOLED는 3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고, 최근 1~2년 사이 업계에선 선보인 다양한 방식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오는 2010년경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이번에 세계 최초로 비정질 실리콘 방식을 적용, 기존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라인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제품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LG필립스LCD의 하현회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현재 기술모색 단계라 할 수 있다"며 "이번 개발은 OLED를 이용해 풀컬러를 구현하면서도 내구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킨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LG필립스LCD는 인광재료(PHOLED)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UDC와 공동으로 이번 제품개발을 진행했다. 오는 20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디스플레이 전시회 및 학술 심포지엄 'SID 2007'에서 일반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LG필립스LCD는 지난해 5월 14.1인치의 플렉서블 전자종이를 개발했다. 최근엔 이와 같은 크기의 컬러 플렉서블 전자종이를 선보이며 휘는 디스플레이의 상용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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