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를 대체할 꿈의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ELD)를 채용한 TV는 오는 2010년경 일반에 원활히 보급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석준형 삼성전자 LCD연구소장(부사장)은 최근 기자들을 대상으로 '평판 디스플레이 화질 이후 다음 경쟁은?'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차세대 TV의 모습을 내다보는 과정에서 "OLED TV는 아직 기술 면에서 많이 어려운 단계"라고 거듭 얘기하며 "2010년쯤이나 돼야 전반적으로 상용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백라이트에 의존하는 LCD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패널이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
소니가 올해 초 27인치와 11인치 OLED TV 시제품을 내놓은 가운데, 11인치의 두께는 3㎜에 불과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크기가 40인치에 이르는 OLED TV 시제품을 선보인 뒤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힘을 쏟고 있다.
석 부사장은 "OLED TV는 휘도를 높이면 수명이 급감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다른 평판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거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벽걸이형 LCD 및 PDP가 보편화된 것처럼, OLED TV나 여타 차세대 TV도 가전업체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속속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석 부사장은 가까운 미래에 ▲현장감을 극대화시켜주는 초대형·고화질 TV ▲디스플레이의 컨버전스로 PC와 구분이 없는 인터넷융합 TV ▲3D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통합된 TV ▲건물 시공단계부터 연계 제작되는 빌트인 하우스 TV ▲잡지 제작기술을 결부시킨 인쇄형(Printed) 디스플레이 TV 등이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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