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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트론, 다음달 초 산업용 SSD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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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회서 경쟁사 대비 월등한 성능 자랑

국내 벤처기업 엠트론이 낸드플래시메모리를 이용한 차세대 저장장치 SSD(Solid State Disc)를 출시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에 뛰어든다.

특히 국내외 기업들의 제품과 성능을 직접 비교·시연한 결과 월등히 나은 결과를 보여줘 관심을 모은다.

엠트론은 15일 경기도 성남의 본사에서 시연회를 열고, 다음 달 5일부터 산업·서버용 FPGA 버전의 SSD를 양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오는 9월 초부터는 완제품 SSD를 월 10만대 규모로 생산해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SSD의 핵심인 콘트롤러 기술 개발을 마친데다, 해외 반도체 위탁제조(파운드리) 업체와 제품 양산 계약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SSD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비교해 월등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엠트론의 김남렬 부장은 "다음 주 열리는 국내 주요 전시행사에서 엠트론 SSD의 가격을 공개할 것"이라며 "경쟁사 제품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하는 만큼, 타사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엠트론은 이날 시연회에서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비교·검증시켜 보였다. 우선 엠트론 SSD와 일반 HDD를 같은 조건에서 비교 시 PC 부팅속도나 데이터 처리속도가 월등히 빠르고, 충격에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ATTO)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른 경쟁사 SSD 제품과 읽기·쓰기 속도를 비교한 결과 역시 엠트론 제품이 크게 나은 결과를 보였다. 엠트론의 SSD는 읽기는 100MB/s, 쓰기는 80MB/s까지 속도를 냈으나 5개 경쟁사 제품들은 대부분 읽기와 쓰기가 50MB/s에 미치지 못했다.

엠트론의 엄인성 부사장은 "국내외에서 SSD 사업을 하는 50개사 가운데 핵심인 콘트롤러 기술을 가진 회사는 사실상 10곳 안팎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엠트론은 기술력과 함께 우수한 상용제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만큼, 주요 PC 등 제조업체들이 계약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엠트론은 현재 해외 유수의 업체들과 SSD 공급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샌디스크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SSD시장 선점에 뛰어든 가운데, 벤처기업 엠트론이 경쟁에 가세해 시장의 구도가 어떻게 형성될지 관심을 모은다.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SSD는 점차 HDD시장을 잠식해 나가며 오는 2010년경엔 세계시장 규모가 1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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