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D램 부문에서 업계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닉스의 권오철 전무는 27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D램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 기준 1조8천680억원의 매출과 1천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률은 5.8%.
하이닉스의 매출 기준 사업부문별 비중은 D램이 76%, 낸드플래시메모리를 포함한 나머지 부문이 24% 정도다. 회사 측은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낸드플래시의 수익률이 D램보다 나은 수준이라고 알렸다.
하이닉스의 D램 부문 영업이익률은 5% 이내에 그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볼 수 있다. D램 포함한 메모리반도체 업계 1위 삼성전자는 이번 2분기 D램 부문에서 손익분기점(BEP)을 살짝 넘어선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었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의 본사 기준 2분기 매출은 4조2천600억원, 영업이익은 3천3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7.7%로 지난 1분기 하이닉스에 뒤쳐졌던 이익률을 업계 1위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하이닉스는 해외법인을 포함하는 연결 기준으로 실적을 집계하고, 반도체 외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본사 기준으로 반도체총괄의 성적을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외 시스템LSI 부문도 실적에서 일정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전체 반도체 실적만 가지고 업체들의 정확한 사업부문별 이익률 정도를 따지긴 어려운 상태.
그러나 D램에선 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및 전체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선 삼성전자가 업계 1위의 이익률을 올린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업체들은 2분기 해외경쟁사들보다 월등히 나은 이익 및 수익성을 자랑했다. 해외에선 엘피다와 이노테라를 제외하곤 키몬다, 마이크론, 난야테크놀로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주요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엘피다와 이노테라 역시 2분기 회사 전체 영업이익률은 3.4%, 3.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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