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하이닉스반도체 등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직결되는 D램 및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이 업계 및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흐름을 보였다.
22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말 D램과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일제히 이달 초와 비교해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준 D램 주력 제품인 DDR2 512메가비트(Mb) 667메가헤르츠(MHz)와 낸드플래시 주력제품인 4Gb 멀티레벨셀(MLC)의 가격은 2.19달러, 7.28달러로 이달 초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당초 반도체 업계와 증권가, 시장조사기관들은 대부분 빨라도 다음 달 초까지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수요의 급증 ▲애플의 '아이폰 효과' ▲D램 라인의 낸드플래시 생산 전환 ▲삼성전자의 기흥공장 정전사고로 인한 공급 위축 ▲하위업체들의 미세공정 도입 지연까지 반도체값 상승에 유리한 요소들이 많았기 때문.
D램익스체인지는 D램 고정거래가격이 다음 달까지 계속 올라 정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고, 증권가에선 D램 주력제품의 가격이 이달 말~다음 달 초 2.5달러 수준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다음 달 초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올해 들어 가격 급락 이후 조기에 반등세가 꺾이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높아지게 됐다.
메모리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고정거래가격의 정체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현물가격의 흐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수요는 높지만 시장에서 매일매일 거래되는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인 현물가격은 최근 일주일 동안 D램은 6.05%, 낸드플래시는 7.07%가 각각 떨어졌다. 고정거래가격은 메모리반도체 회사들과 주요 거래처의 대량 공급에 따른 가격으로 매월 2차례 집계되며, 현물가격과 일정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이밖에 올해 들어 급락 이후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달 초부터, 낸드플래시 가격은 3월 말부터 오름세를 지속한 만큼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6월 말 1.66달러까지 떨어져 지난해 말 대비 72.1%의 급락세를 보인 후, 이달 초까지 31.9%가 반등했다. 낸드플래시는 지난 3월 초 전년 말 대비 54.2% 떨어진 2.96달러로 연중 저점을 형성한 이후 이달 초까지 145.9%가 상승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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