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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타PC, 윈도XP로 다운그레이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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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PC제조업체들의 교체 작업 암묵적으로 허용

윈도 비스타 보급 확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운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가 윈도 비스타 PC를 구입한 고객 중 윈도XP로 교체를 원할 경우 지원해주고 있다고 C넷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PC 제조업체들이 '다운그레이드' 해주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윈도 비스타 비즈니스와 얼티메이트 버전에 한해 적용하고 있다. 또 허용 여부는 전적으로 PC 제조업체들의 재량권에 맡기고 있다.

하지만 윈도 최신 버전을 출시한 MS가 암묵적으로나마 이전 버전으로의 다운그레이드를 허용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PC제조업체 중에선 후지쯔가 가장 적극적으로 다운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쯔는 이미 지난 달부터 노트북PC와 태블릿PC 구입자들에게 XP 디스크를 제공하고 있다.

휴렛패커드(HP) 역시 8월부터 다운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HP의 티파니 스미스 대변인은 C넷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기업용 데스크톱과 웍스테이션, 그리고 일부 노트북과 태블릿 PC 고객들에게 한해 윈도XP 프로로 바꿀 수 있는 디스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노보, 델, 게이트웨이 같은 PC업체들도 다운그레이드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레노보는 IBM 싱크패드 웹 사이트에 다운그레이드 프로그램에 관해 자세히 소개해 놓고 있다고 C넷이 전했다.

MS가 PC 제조업체들에게 윈도 비스타를 공급한 지는 벌써 1년 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이전 버전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말 윈도 비스타를 내놓은 MS 입장에선 '윈도XP라는 내부의 적'과도 싸워야 하는 힘겨운 상황을 맞고 있는 셈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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