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SSD) 탑재 스토리지가 국내에 처음 공급되는 사례가 나왔다.
SSD 탑재 시스템 전문업체 오픈네트써비스(대표 이상국, ONS)는 지난 7월 '하이브리드 서버'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를 출시한 이후 그동안 성능시험(BMT)을 거쳐 온세통신에 스토리지 제품 2대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SSD는 메모리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대용량 저장장치로,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와 경쟁을 하고 있다. 그동안 D램을 활용한 SSD 탑재 시스템이 공급된 사례는 있지만, 가격이 테라바이트(TB) 당 수억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여서 보편화되는데 한계가 있었다.
ONS는 고성능을 자랑하는 국내 엠트론의 플래시메모리 기반 SSD를 탑재해 가격을 현실화했다. 안정성을 최우선시 하는 기업 시스템 분야에서 플래시메모리 기반 SSD 탑재 스토리지가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유사한 사례가 이어질 전망이다.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SSD 탑재 서버 및 스토리지는 레이드(RAID) 기능을 지원해 D램 기반 제품보다 안정성이 높고 가격은 낮으며, 일반 HDD 탑재 시스템과 비교해 발열, 소비전력, 소음, 입출력 속도(IOPS) 등 다양한 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ONS는 회사 이름을 오픈네트써비스에서 ONS로 바꾸고, 다음 달 초 글로벌 사업을 위해 새로 꾸민 홈페이지도 오픈할 예정이다.
ONS는 SSD 탑재 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인터페이스 기술과 레이드 콘트롤러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제품은 초당 6만5천번의 입출력 횟수를 기록하며, 초당 700메가바이트(MB)의 대역폭을 지원한다.
ONS 측은 현재 금융권과 포털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BMT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휴를 맺고 있는 인텔로부터 투자 제안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CAD(Computer Aided Design)와 콘텐츠 편집·제작을 위한 전용 '하이브리드 워크스테이션'도 출시했다.
이상국 ONS 대표는 "SSD 탑재 서버 및 스토리지는 곧 기업 시스템 분야에 일대 변혁을 일으킬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10TB 이상 고성능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로 금융권과 공공기관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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