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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웹TV 경영권 MSN으로 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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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3일(한국시간) "웹TV 서비스를 MSN 사업부로 이관할 계

획"이라고 발표했다.

MS의 한 관계자는 이날 CNET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MSN이 웹TV의 인터넷

TV 서비스를 맏게 된다"며 "이로써 웹TV는 더욱더 인터넷 서비스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TV 서비스 이용자들은 웹TV 경영권 이관에 상관없이 예전처럼 서비스

를 이용하면 된다. MS는 또한 이러한 경영상의 변화로 인력을 감축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현재 MS 웹TV를 맡고 있는 사업부는 내부 정관에 따라 워싱

턴 레드몬드에 있는 MSN의 마크 루이 본부장에 이관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웹TV의 경영권 이관 소식은 넷4tv 보이스 사이트에 이미 게재된 바 있다.

웹TV 네트웍스의 사장 브루스 리크는 직원들에게 MS의 정관을 발표하면

서 "인터넷 TV 팀의 1차 목표는 TV를 통해 핵심분야의 MSN 서비스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MS는 웹TV 자체적으로도 얼티밋TV 서비스를 통해 신기술을 선보일 예

정이다. 이 기술은 대화형 TV,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 위성TV, 그리고 인터

넷 접속 기능을 결합한 것이다.

가트너그룹(GartnerGroup)의 분석가 데이비드 스미스(David Smith)는 "경영

권의 이관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이는 현재로서 인터넷TV 상품만을

제공하는 것으로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스미스는 "경영권 이관이 기술이나 웹TV 그룹이 덜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

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MS가 웹TV를 주된 소비층의 구미에 맞게

개발한 것이 얼티밋 TV이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마

도 웹TV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일반적으로 인터넷TV는 MS의 경쟁업체인 AOL 등 모든 사업자들에

게도 다른 사업의 일부분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으며 독자적인 상품형태

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TV 상품은 일정기간 인터

넷 시장 주변에 머물렀왔다"며 "TV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다는 개념이 소

비자들을 매혹시키지는 못해왔다"고 덧붙였다.

MS는 "웹TV 사업부를 개발하는 그룹이 계속해서 MS TV 사업을 일부 맡게

될 것"이며 "얼티밋 TV는 리크 사장이 계속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MS는 지난 97년 4월 대화형TV의 개척자인 웹TV를 4억 2,500만 달러에 인수

했다. 그러나 인수 후 외형상 매출은 계속 성장했음에도 불구, 가입자수는

오히려 줄어 100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 전직 웹TV 직원은 지난해 10월 가진 인터뷰에서 "사업목표의 충돌 및 내

부 갈등이 웹TV의 비전을 어둡게 했다"며 "하드웨어의 기술혁신이 이루어지

지 못하면서 결국은 인터넷 업계에서 고객의 가입해지율이 최고를 기록할

정도였다"고 지적했다.

MSN 본부의 한 전직 상무는 "솔직히, 웹TV의 직원들은 MS에 인수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웹TV는 고유의 정체성과 비전을 지니고 있

었으며 가능한한 그것을 독립적으로 유지하고 싶어했다"며 "MS와의 경영문

화가 매우 달라서 혼합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갈등은 종종 전략의 변화나 웹TV와 MS의 경영진간에 충돌을 일으켰

다.

그러나 웹TV의 실패를 전적으로 MS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경영관리 문제

로 돌릴 수는 없다. 예를 들어 PC 기술을 미국에서 가장 선호되는 엔터테인

먼트 매체를 결합시키려 했던 계획도 철저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게이트웨이와 컴팩 역시 PC-TV 기능을 결합시킨 제품을 출시했으나 판매에

별다른 진전을 보이고 있지 못하다. 최근에는 AOL 타임워너의 AOL TV 역시

소비자들로부터 신통치 않은 반응을 받고 있다.

/C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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