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6대 9 비율의 와이드 액정표시장치(LCD)와 액티브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를 탑재한 프리미엄급 노트북용 LCD를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40.6㎝(16인치), 46.7㎝(18.4인치) LCD는 지금까지 주로 TV용 LCD에 적용됐던 16대 9의 화면 비율을 채택, 고화질(HD) 기반 콘텐츠들을 더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6대 10 비율 LCD보다 100% 이상 효율 확대
40.6㎝ HD LCD는 16대 9 비율의 영상을 출력할 때, 기존 16대 10 비율의 39.1㎝(15.4인치) LCD보다 114% 확대된 효율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46.7㎝ 풀HD LCD는 기존 43㎝(17인치) 화면 크기에 비해 124% 확대된 효율 또는 48㎝(19인치)를 적용한 화면과 같은 크기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이번 두 제품은 또 일반적으로 40~50% 수준인 노트북용 LCD의 색재현성을 각각 60%, 90%까지 올려 LCD TV에 버금가는 풍부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800대 1의 명암비, 8ms의 응답속도, 26만2천144컬러 등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이들 제품은 내년 상반기 중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16대 9 화면비율의 노트북 최근 수년간 노트북 해상도와 크기는 주요 사용 목적과 컴퓨터 운영체제(OS)에 따라 빠르게 변화해왔다. '윈도98'을 기반으로 사무용 프로그램을 주로 사용하던 시기엔 4대 3 비율의 LCD가 노트북시장의 주류를 이뤘다. 이후 '윈도XP'가 등장하고 인터넷을 통한 웹페이지와 멀티미디어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이에 적합한 16대 10 LCD가 등장해 현재 가장 많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윈도비스타' 출시와 무선랜 인프라 등이 발달하면서 노트북 활용에서 엔터테인먼트의 비중이 높아졌고, 16대 9 비율의 화면을 가진 노트북 수요도 늘고 있다. 블루레이나 HD-DVD 등 차세대 DVD, 최신 게임 및 영화 등은 16대 9의 와이드 화면에 최적화돼 있다. ◆액티브 LED 기술로 전력소비 최소화 삼성전자는 또 화이트 액티브 LED 백라이트 기술을 적용한 39.1㎝(15.4인치) LCD를 개발해, 노트북이 매우 낮은 전력소비와 함께 늘씬한 디자인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LED 백라이트는 일반 냉음극 형광램프(CCFL) 백라이트보다 소비전력이 낮다. 삼성전자는 새로 액티브 백라이트 기술을 적용해 소비전력을 더욱 낮췄다. 액티브 LED 기술은 영상콘텐츠에 따라 백라이트를 제어하는 기술로, 밝은 화면에서는 백라이트가 빛의 밝기를 높여 주고 어두운 화면에서는 빛의 밝기를 줄여 주는 원리다. 이번 개발품의 소비전력은 영상의 밝기에 따라 일반 LED 제품보다 최대 40% 이상 전력을 줄일 수 있다. 또 기존 LCD 백라이트는 항상 불이 켜져 있는데 비해, 새 제품은 콘텐츠에 따라 불이 꺼지기도 하기 때문에 일반 노트북용 LCD의 10배 수준인 1만대 1의 명암비를 구현한다. 액티브 LED LCD는 1천440×900 해상도, 300니트(nit) 휘도 등을 자랑하며, 내년 하반기 중 양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노트북용 LCD 새 제품들을 오는 24~2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평판디스플레이(FPD) 인터내셔널 2007' 전시회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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