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과 함께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만 AU옵트로닉스(AUO)가 61㎝(24인치) 크기 16대 9 비율의 초고화질(풀HD) 모니터용 LCD를 2분기 초부터 양산키로 했다고 디지타임즈가 13일 보도했다.
16대 9 화면비율은 현재 대중화돼 있는 5대 4 또는 16대 10 비율보다 영화·게임 등 콘텐츠를 더 넓고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이미 LCD TV는 대부분 16대 9 비율로 제작되고 있다.
지난 2007년 10월 삼성전자가 16대 9 비율의 노트북용 패널을 업계 처음으로 개발한 데 이어, 한국과 대만 기업들이 올해부터 모니터·노트북용 패널을 속속 양산할 예정이다.
올해 초부터 16대 9 비율의 38㎝(15인치) LCD를 양산한 AUO는 곧 47㎝(18.5인치), 61㎝, 81㎝(32인치) 크기 등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오는 4분기엔 69㎝(27인치) 16대 9 비율 LCD도 생산한다. 61㎝ 제품은 패널 두께를 기존 35㎜의 절반보다 얇은 14㎜를 적용해, 강화되는 모니터 디자인 추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차세대 DVD의 블루레이 방식 표준화가 진행되고, 각종 영화·게임·드라마 등 고화질 콘텐츠들이 양산되면서 16대 9 비율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 대만 AUO 및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 등이 16대 9 비율의 제품을 속속 양산하면서 제품 크기의 표준화 경쟁도 나타날 전망이다. 각 업체들은 자사 LCD 생산라인에서 최대한 버리는 부분 없이 와이드 LCD를 양산하기 위해 각기 조금씩 다른 크기로 16대 9 비율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이는 노트북 및 모니터 제조사 입장에서 번거로움과 함께 불필요한 비용을 추가시킬 수 있어, LCD 공급 측면에서 점차 표준화된 크기의 16대 9 제품이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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