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 고성능 차기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SSD)를 내놓을 예정인 인텔이 한국을 찾아 관련 시장조사 및 마케팅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SSD는 메모리반도체를 활용해 만드는 차세대 디지털기기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주요기업들이 고성능 낸드플래시메모리와 SSD 콘트롤러, 기업시스템용 레이드(RAID) 콘트롤러 기술을 갖추면서 세계 SSD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18일 인텔코리아와 SSD 업계에 따르면 인텔 본사 시장개발 부문 실무진들이 지난 16일 삼성전자와 엠트론, 오픈네트써비스(ONS)를 연이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1~2위 반도체 기업으로 SSD 부문에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과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모습.
인텔 실무진은 삼성전자와 엠트론을 찾아 SSD 관련 한국시장 조사와 함께 기술 현황을 파악했다. 고성능 콘트롤러 기술을 가진 엠트론에 대해선 자사 낸드플래시를 공급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인텔의 프리미어 프로바이더(IPP)로 협력관계를 갖추고 있는 ONS와 만남에선 기업시스템용 SSD 레이드 콘트롤러 관련 기술력 파악에 초점을 맞췄다. ONS는 초당 100메가바이트(MB) 속도를 내는 SSD를 자사 레이드 콘트롤러로 조합해 650MB까지 속도를 끌어올리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만남에서 이와 관련 시연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국 방문에 대해 인텔코리아의 한 임원은 "시장조사 차원에서 실무진들이 방문한 것으로, 뭔가 큰 거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본사에서 한국의 SSD 관련 움직임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인텔 실무진과 면담을 진행한 한 업체 임원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의 우수 SSD 기업과 인텔 간 구체적인 협력 모델이 도출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2008년 각종 기능을 고려했을 때 기존 제품보다 50배나 성능이 뛰어난 SSD 새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제품의 읽기속도는 초당 200MB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형 디지털기기에 적합한 동전만한 크기의 SSD도 개발해 소비가전제품부터 기업시스템 분야까지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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