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D램 제조업체 프로모스테크놀로지스가 자발적이 생산량 줄이기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최근 국내 업계 및 시장에서 대만 등의 후발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감산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 디지타임즈는 프로모스가 설 연휴를 전후로 10일 간 300㎜ 웨이퍼 팹 1개의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대만 반도체기업들은 통상 설 연휴 기간 중 3~4일 정도 생산라인에 최소 인력만 배치한 뒤 휴식기를 갖고 있다. 그러나 프로모스는 10일 동안의 장기간에 걸쳐 제품 생산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D램 감산'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2007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측에서 대만 등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감산설'을 알린데 이어, 증권가 연구원들도 속속 감산 가능성에 대해 보고서를 내고 있는 상황. 이는 2007년 업체들의 공격적인 생산량 경쟁으로 D램 주력제품 가격이 80% 이상 폭락하면서, 후발기업들이 연이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
현대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현재 D램 주력제품이 1기가비트(Gb)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모스의 가동중단 팹은 512메가비트(Mb) 제품만 생산하기 때문에 반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결정은 D램 후발업체가 견디다 못해 드디어 생산경쟁에서 한 발 물러서는 것으로, 반도체 업계 및 시황에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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