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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야후 42조원에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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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깜짝 M&A 재료로 고용쇼크를 딛고 상승마감했다. 고용지표 악화는 그동안 우려해온 미국 경기침체가 현실화 되고 있음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

그러나 이같은 고용쇼크도 M&A재료에 호전된 투자심리를 꺽지는 못한 셈이다.

이날 세계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터넷포털 '야후'에 공식 인수의사를 밝혔다.

MS는 1일(현지시각) 야후에 주당 31달러, 총 446억달러(한화 약 42조원) 인수를 공식 제안했다. MS는 과거에도 야후 인수를 추진했지만 성사돼지 못했다.

MS가 이처럼 막대한 자금을 투입, 야후에 러브콜을 보낸 것은 구글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MS는 야후 이사회에 서한을 통해 "최근 시장이 한 회사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며 직접 구글을 지목했다.

◆황제 'MS', 구글에 도전장

빌게이츠 회장은 지난해 야후에 대한 인수의사를 공식 밝히기도 했다. 당시 추정됐던 인수가격은 500억 달러. 이번에 공식 제안된 인수가와 유사하다.

MS가 제안한 인수가는 주당 31달러, 총 446억달러. 전날 야후 종가(19.18달러)보다 62%나 높은 금액이다. 인수대금 절반은 현금으로, 나머지는 MS 보통주를 주는 형태다.

최근 몇년간 야후가 실적부진 등 어려움을 겪어왔던 만큼 M&A가 성사될 가능성은 큰 셈이다. 야후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보다 23% 급감, 1천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MS로는 야후 인수를 통해 구글에 내준 시장 1위 탈환 등 반격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실제 인터넷검색 분야에서 MS의 위상은 구글에 밀려 3위 신세를 벗어나지 못해왔다. 업계 2위 야후의 시장점유율은 20% 선.

MS는 야후인수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약 30% 수준까지 키워 시장 60%를 독식해온 구글에 맞서겠다는 의지다.

이에대해 야후측은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고려 "신중하고 신속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M&A가 타결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M&A 재료를 뒷심으로 나스닥지수가 1% 가까이 상승하는 등 장중 하락을 딛고 상승마감했다. 야후는 장중 38%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월가 일각에서는 이번 M&A에 대해 '무모한 인수'라는 시각도 있다. MS 전략에 대한 다소 회의적인 분석도 있는 것. 이 탓에 이날 MS 주가는 7% 가까이 하락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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