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2일부터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인텔개발자회의(IDF)를 통해 아톰 제품을 공식 출시하고 아이고, 레노보, 와이브레인 등 전세계 제조 업체들의 신제품도 함께 소개했다.
인텔 울트라모빌리티그룹 총괄 아난드 찬드라세커 수석부사장은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컴퓨터를 아톰 프로세서로 만들수 있다"면서 "이 기기는 단지 작기만 한 게 아니라 PC와 같은 뛰어난 성능에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배터리 기술,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무선 연결 기술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지난해부터 이 기기를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라는 이름으로 소개해 왔다.
◆TI 오맵보다 2~3배 빠른 접속 속도
아톰 프로세서(코드명 실버손)는 가로*세로 크기가 각각 14mm*13mm에 불과하다.
찬드라세커 수석부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프로세서지만 비슷한 용도와 크기의 CPU 중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찬드라세커 수석부사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톰 프로세서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오맵(OMAP) 칩은 인터넷 시작화면 접속 속도가 인텔 아톰에 비해 2~3배 정도 느렸다.
찬드라세커 수석부사장은 "아톰은 45나노 하이-k 공정 기반으로 제조됐으며 25제곱mm미만 크기의 단일 실리콘 다이 안에 4천7백만 개 이상의 트랜지스터가 탑재되기 때문에 이같은 성능이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동시에 여러개의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는 하이퍼스레딩 기술 ▲가상화 기술 ▲디지털 미디어 부스트(SSE3)에 대한 지원과 같은 인텔의 마이크로아키텍처 명령어 세트와 호환되기 때문에 PC에 버금가는 성능을 낼 수 있게 됐다.
또한 ▲인텔 전력 강화 모드(C6) ▲강화된 인텔 스피드스텝 기술 ▲공격적인 클록 게이팅 ▲CMOS 모드 및 스플릿 IO 파워 서플라이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을 통해 전력 소모량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 인텔 측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레노버와 아이고에서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해 출시한 새로운 MID도 공개됐다. 중국 아이고 담당자는 직접 무대에 올라 MID 신제품으로 즉석에서 메신저를 이용해 상대방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기도 했다.
◆3D 그래픽에도 저전력 기술 적용
인텔은 이날 코드명 '멘로'로 불렸던 '센트리노 아톰' 플랫폼 기술도 소개했다. 센트리노 아톰은 MID나 노트북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아톰 프로세서와 시스템 컨트롤러 허브(코드명 풀스보)가 탑재된다.
풀스보는 집적도가 높은 싱글 칩 패키지에서 전력 소모량을 실질적으로 줄이면서도 높은 성능의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찬드라세커 수석부사장은 "풀스보 기술을 통해 이 작은 기기에서도 3D 고성능 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3D 그래픽은 전력 소모량이 많고 높은 성능을 요구해 이동형 기기에 적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로만 여겨져 왔다.
하지만 풀스보에는 저전력 3D 그래픽 기술이 적용되며, 하드웨어 가속화된 720p 및 1080i 비디오 디코딩 성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작은 MID에서도 수준높은 그래픽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찬드라세커 부사장은 강조했다.
이밖에도 센트리노 아톰 플랫폼에는 ▲PCI 익스프레스 ▲SDIO ▲USB 호스트 및 클라이언트와 같은 PC 및 휴대용 I/O 기능이 결합된다.
인텔 아톰 프로세서는 800MHz, 1.1GHz, 1.33GHz, 1.6GHz, 1.86GHz가 각각 출시되는데, 각 제품은 1천개 단위로 구매할 경우 1개당 각각 미화 45달러, 45달러, 65달러, 95달러 및 160달러다.
상하이(중국)=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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